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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카오페이손보까지 참전…운전자보험시장 경쟁 '후끈'

지다혜 기자 2024-03-07 10:52:46

보험료 10% 환급 적용…업계 대응책 마련할 듯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고금리 등 여파로 보험시장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운전자보험' 경쟁이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민식이법' 시행 후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후발주자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최근 참전해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르면 이달 운전자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해외여행자보험처럼 맞춤형 보장 설계로 운전자보험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다르게 의무보험은 아니다. 자동차보험은 차량 운행 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차량 손상이나 재산피해 등을 보상하고, 운전자보험은 운전자 부상 위주로 법률 행정 비용 등을 보상한다. 보상 범위에 차이가 있어 통상 함께 가입한다.

앞서 2020년 3월부터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를 냈을 때 가중 처벌하는 '민식이법'이 시행된 이후 운전자보험 관심도가 높아졌다. 2020년 4조원대던 운전자보험 시장 규모는 2022년 5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해 운전자보험 신계약건수도 500만건에 달할 정도로 단일 보험 중 가장 판매율이 높다.

이에 따라 보험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은 가열됐다. 하지만 각 사가 변호사 선임 비용을 보장해 주는 특약을 연이어 내놓자 금융감독원은 제동을 걸었다. 불필요한 변호사 선임을 조장하고 선임 비용을 부풀려 보험 가입 금액을 높일 수 있단 이유에서다.

금융당국 제지에 잠잠해졌던 운전자보험 경쟁은 카카오페이손보가 진출을 선언하면서 되살아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해외여행자보험과 휴대폰보험 모두 무사고 시 낸 보험료의 10%를 고객에게 돌려주고 있는데, 이 제도를 운전자보험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해당 제도에 힘입어 상품들이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카오택시나 카카오대리 등에서 발생하는 운전자보험 가입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예상돼 타 보험사들도 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낸 보험료를 되돌려주거나 맞춤식 상품 설계 등 이례적인 방법으로 가입자를 크게 늘린 카카오페이손보가 나선 만큼 업계도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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