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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배재현 사임 후 대대적 임원교체 임박하나

선재관 2024-03-07 09:20:46

금감원, 카카오모빌리티 분식 의혹으로 80억원 과징금 부과…강호중 실장 해임 권고

정신아 대표 내정자 취임 후 임원 교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종 의혹을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후, 카카오 내 대대적인 임원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배 대표와 같은 혐의를 받는 일부 임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리더십 교체 작업이 마무리되면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7일, 배 대표와 같은 혐의를 받는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과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의 거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 실장은 배 대표를 보좌하는 핵심 실무자이고, 이 부문장은 교체 예정인 김성수 카카오엔터 공동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특히 강 실장은 카카오모빌리티 감사까지 맡고 있어 금감원으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은 상황이다. 

금감원은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 사업에서 운임의 20%가량을 수수료로 받은 것을 매출액으로 계상한 것을 분식으로 판단하고 80억원 상당의 과징금 부과와 함께 강 실장과 대표이사에 대해 해임 권고를 결정했다.

다만 배 대표와 달리 강 실장과 이 부문장의 경우 송치 후 아직 기소가 이뤄지지 않아 인사조치가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고 재판이 시작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측이 나서서 조치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대표 교체가 마무리되면 순차적으로 거취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한편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이달 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고 권기수·장윤중 카카오엔터 공동대표 내정자도 비슷한 시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정신아 대표는 취임 후 경영진 리더십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카카오 임원교체는 단순한 인사 조정을 넘어, 회사의 경영 방향과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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