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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증권가 "K-밸류업 영향 제한적일 것"

김광미 기자 2024-02-28 11:18:35

이틀간 한화손보 15.75% , 흥국화재 15.88% ↓

전문가 "이벤트 고려해 중장기적 관심 必"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시장의 기대를 받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됐지만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증권가는 밸류업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하반기 이벤트를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26일 27일 이틀간 1.6%(2667.70→2625.05) 하락했다.

코스피시장에서 특히 저PBR주로 평가됐던 보험 종목의 하향이 두드러졌는데 이틀간 흥국화재가 15.88%(5700→4795), 한화손해보험이 15.76%(5550→4675) 떨어졌다.

같은 기간 KB금융 6만5800원에서 6만2400원으로, 하나금융은 5만8900원에서 5만4700원까지 하락했다. 자동차주에서 기아가 11만8400원에서 11만2600원, 현대차가 24만4000원에서 23만 8500원으로 내려갔다.

이러한 저PBR 약세는 26일 발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세부안에 구체적인 세제지원안이나 중장기 계획의 가이드라인 등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 봤다. 장기전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주주환원이 핵심이라 분석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관련 ETF 출시한다 했지만 1년 앞섰던 일본 밸류업 ETF 사례 볼 때 효과 제한적"이라며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ETF 성과들이 부진하고 규모도 크지 않아서 해당 방안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유인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마중물' 보고서에서 "발표된 프로그램만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못할 것"이라며 "(일본 사례에서) 주주가치 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는지 여부에 따라 주가의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배당 선호하는 일본식보다 자사주 매입을 유도하는 미국식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리포트에서 "가치주는 밸류업 기대를 발판으로 질주 중이었지만 실망 매물이 출회하며 정책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올해 계획된 3월 주주총회 및 분기 배당기준일, 상반기 세제 개편 논의, 하반기 밸류업 지수·ETF 개발 등의 이벤트를 고려할 때 비중 축소보다 중장기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5월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2차 세미나'를 열고 6월 최종 가이드라인 발표한다. 기획재정부도 상반기 중으로 자사주 소각·배당을 실시한 기업에 법인세 감면, 소각 비용의 손금 인정 등 세제 혜택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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