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간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 서울 18개 구 가운데 도봉구, 구로구, 은평구 등 3곳을 제외한 15곳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산구를 비롯한 5개 구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을 넘어섰다.
19일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 자료를 토대로 민간 아파트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508만원이었다.
민간 아파트가 분양된 자치구 중 용산구의 평균 분양가는 445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마포구(4436만원), 양천구(4319만원), 광진구(4185만원), 동작구(4018만원) 등이 4000만원 이상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성동구(3976만원)는 4000만원에 육박했으며, 강서구(3632만원), 송파구(3598만원) 등도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성북구(3507만원), 서대문구(3502만원), 영등포구(3391만원), 동대문구(3363만원), 강동구(3260만원), 관악구(3143만원), 강북구(3078만원) 등도 3000만원을 상회했다.
은평구(2628만원), 도봉구(2685만원), 구로구(2941만원) 등 3개 구의 분양가는 2000만원대였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강남구, 서초구 등에서 분양이 있었다면 지난해 서울의 평균 분양가는 더 높았을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몇 년간 분양가 상승세는 가팔라진 모양새다.
지난 2020년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646만원으로 작년보다 860여만원 낮았다.
당시 25개 구 중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는 곳은 강남구(4801만원). 서초구(4543만원) 등 단 2곳이었다. 3000원을 넘는 곳도 동작구(3417만원), 광진구(3050만원) 뿐이었다.
지난 2021년 평균 분양가도 2799만원으로 전년 대비 5.7% 상승하는 수준이었으나, 2022년 3476만원으로 전년 대비 24.1% 급등했다.
이러한 분양가 상승세는 올해도 지속할 전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자재비와 인건비가 상승해 공사비도 올랐지만, 땅값이 워낙 뛴 데다 최근 몇 년 새 공시지가까지 현실화해 분양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땅값을 고려하면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