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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폴더블 디스플레이 美 '밀스펙' 획득…"중력 10배 버텨"

성상영 기자 2024-02-19 10:28:43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인 앤 아웃(양면 접이) 방식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폴더블 패널이 관련 제품 중 처음으로 '밀리터리 스펙(밀스펙)'을 획득했다. 밀스펙은 미국 국방부 군사 규격으로, 이번 인증을 통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단점인 내구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19일 삼성디스플에이에 따르면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7인치대 패널이 미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 테스트를 통과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패널의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해 응용안전 과학 분야 글로벌 기관인 UL솔루션에 의뢰해 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시험은 MIL-STD 810G의 여러 항목 중 일상과 야외 활동에서 마주칠 수 있는 온도 변화, 충격 등과 관련한 4가지 항목에 대해 이뤄졌다.

시험 결과 삼성 폴더블 패널은 섭씨 영하 10도 환경에서 물을 분사해 외부를 6㎜ 두께 얼음으로 얼리고 그 상태로 4시간 유지한 뒤에도 정상 작동했다. 또한 섭씨 영하 32도와 영상 63도 환경을 연이어 2시간씩 견디고 이같이 급격한 온도 변화를 12시간 동안 3차례 반복해도 문제가 없었다.

충격 테스트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1.22m 높이에서 낙하 방향을 서로 다르게 설정해 진행됐다. 삼성 폴더블 패널은 총 26번에 이르는 실험에서도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비행사가 훈련할 때와 같은 원심분리기 안에서도 이상이 없었다. 실험에서는 중력의 최대 10.5배까지 힘을 높여 고속으로 제품을 회전시켰다. 이는 항공기나 헬리콥터 부품에 대한 가속도 테스트 가운데서도 가장 가혹한 축에 속한다.

조용석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장은 "이번 밀리터리 스펙 인증을 통해 차세대 폼팩터로 자리 잡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확고한 기술 우위를 차지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이어 "폴더블은 내구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뒤로 하고 다양한 기기와 환경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폴더블 기술 관련 특허는 미국 공개·등록 기준 1800여건에 이른다. 이는 글로벌 주요 경쟁사 대비 4배가량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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