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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두 얼굴의 인공 감미료 '수크랄로스'...'당뇨' 등 부작용 주의

안서희 기자 2024-02-08 11:08:15

WHO, 체중조절에 효과가 없는 비당류 감미료(NSS)...당뇨·심장병 위험성 높아

[사진=unsplash]

[이코노믹데일리] 최근들어 설탕이 건강의 적으로 떠오르면서 ‘당’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들이 늘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당뇨환자의 증가도 한몫했다. 음료나 요리, 음식 등에서는 설탕처럼 단맛을 내는 대체제인 감미료를 쓰기 시작했다. 문제는 설탕 대신 사용하는 대체제 섭취 시 오히려  당뇨나 심장병에 가까워 질 수도 있다는 발표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로 당뇨환자도 섭취가능한 대체당이다. 제로음료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던 아스파탐이 지난해 7월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 발암 가능 물질 2B군으로 분류하면서 빈자리를 채우는 다른 감미료들이 등장했다.

그중 인공감미료 수크랄로스를 주목해야한다. 수크랄로스는 1999년 ㅁ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현재까지 폭넓게 사용되고있다. 설탕보다 600배나 강한 단맛을 낼 만큼 작고 강하다. 끝 맛이 씁쓸한 스테비아와 달리 단맛의 발현 속도나 지속 시간이 설탕과 유사하며 칼로리가 거의 없어 스테비아 대신 무당 제품들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를 통한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다. 2019년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은 식품 내 감미료 수크랄로스 가열 시 건강에 유해한 화합물 생성 가능성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 평가 결과, 수크랄로스, 특히 통조림 야채나 제빵 제품과 같은 수크랄로스 함유 식품을 가열할 경우 건강에 유해하고 발암 가능성이 있는 화합물이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2020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수크랄로스 같은 무칼로리 인공 감미료를 단순히 맛보거나 섭취하는 것이 포도당 내성 검사의 혈당 및 인슐린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됐다. 이 연구는 당뇨병을 앓거나 인공 감미료를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은 건강한 몸무게를 가진 10명과 비만 11명을 표본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약 일주일 간격으로 세 번의 경구 포도당 내성 검사를 받았다. 포도당 75g 함유 용액을 마시기 10분 전에 △증류수 섭취 △수크랄로스 섭취 △수크랄로스 맛보기(삼키지는 않음) 중 하나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방문할 때마다 카테터(catheter)를 방사상 동맥에 삽입해 포도당 섭취 후 5시간 동안 정기적으로 혈액 샘플을 채취하고 혈중 수크랄로스, 인슐린, 포도당, 기타 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했다. 건강한 체중의 사람들이 수크랄로스를 삼켰을 때 처음 한 시간 동안 혈중 인슐린 수치는 약간 감소했고, 인슐린 민감도는 약 50% 증가했다. 그러나 비만인 사람들은 물을 마시거나 수크랄로스를 맛보기만하고 뱉어냈을 때보다 인슐린 수치가 상당히 높아짐을 알아냈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지난해 5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 비당류 감미료(NSS)가 체중조절에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고, 오히려 당뇨나 심장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크랄로스는 많은 연구를 통해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 감소를 비롯 두통, 설사, 팽만감, 알레르기, 인슐린 민감성 감소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또한 장기간 수크랄로스를 섭취하면 당뇨와 심장병을 높이는 위험이 가중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야니나 페피노 영양학 교수는 " 수크랄로스 연구를 통해 가장 중요한 점은 단맛 자체가 탄수화물 대사와 포도당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칼로리와 무관하게 적당한 단 맛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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