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양자과학기술 분야 산‧학‧연‧관의 교류‧소통의 자리 ‘K-퀀텀 스퀘어 미팅’ 세 번째 행사가 10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됐다. 과기부는 이날 양자 분야에 전년 대비 32.7% 늘어난 128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퀀텀+X, 양자융합연구 활성화를 통한 생태계 확장'이란 주제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43개 대학 △100여개 사업단 △16개 관공서 등이 참여했다.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양자정보연구단장은 양자 과학 발전 비전을 강조했다. 한 단장은 “2023년은 국내 양자 기술에서 의미 있는 해였다”며 “타 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양자 분야에 안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양자 전문가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제안함으로써 대한민국이 글로벌 양자 경제 중심 국가로 우뚝 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12월 과기부가 주최한 ‘2023 퀀텀 챌린지’ 시상식도 진행해 양자 전문 인력 활용에 우수한 결과를 기여한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했다.
이어 이수준 경희대 교수는 인적자원에 대한 인프라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현재 양자 생태계 조성에 있어서 원천 기술에 대한 사업은 많이 만들어져 있다”며 “이를 아울러서 산업계에서 확장하는 노력을 통해 양자 산업·양자 경제 길이 열릴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박사 학위자를 비롯한 고급 인력 배출을 위해 조성된 인프라는 △고려대 주관 양자대학원 ‘양자 사피엔스 인재양성센터’△카이스트 주관 양자대학원 ‘K+Quantum 양자 혁신인재 양상센터’△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 등이 있다.
양자 물리적 특성과 정보통신기술(ICT)이 합쳐진 양자 과학 기술은 정보 통신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 ‘게임 체인저’다. 특히 미국 허드슨 연구소는 양자컴퓨터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연산 능력으로 사이버상 암호 체계를 파괴할 수 있는 미래 핵무기’로 평가했다.
김 과장은 양자 과학 기술에 대해 “차세대 국방·안보체계의 확립과 산업·의료·공공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자 과학 기술의 예산은 지난 2023년 13개 사업 968억원에서 2024년 17개 사업 1285억원으로 확대됐다. 2024년도 정부 지원 방향의 세부 사업별 추진계획으로는 2024년 신규사업 △양자공통기반기술개발△양자암호통신 산업확산 및 차세대 기술개발△양자클러스터 등을 포함한 총 17개의 계획안이 발표됐다.
이밖에도 지난 10월에 통과된 ‘양자기술산업법’이 오는 11월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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