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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동화 시대에도 엔진은 돈다…첨가제는 '필수' 아닌 '선택'

장은주 기자 2024-01-10 18:10:15

연료첨가제 주입으로 엔진 카본 제거 가능

카본 슬러지 제거 땐 엔진 성능 회복 효과

[사진=불스원]
[이코노믹데일리]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 추세에 따라 전기차가 늘어났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2050년까지 엔진을 달고 다니는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엔진을 관리할 수 있는 관련 용품 수요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자동차 부품 업계 등에 따르면 연료첨가제의 연료 찌꺼기(카본) 제거 효과가 입증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꾸준하게 연료첨가제를 구입하는 추세다. 이는 10년 전 효과 여부 논란을 겪으며 갑론을박이 일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관련 업계에서는 설 명절을 앞둔 만큼 연료첨가제 소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겨울철 장거리 운전을 앞둔 만큼 차량을 세심하게 관리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표시광고법에 따라 대부분의 연료첨가제에 표기된 제품 성능·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자동차 관리 용품 업계는 과거 연료첨가제의 연비 개선 효과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과대광고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주요 업체들의 연료첨가제 경우 누적 주행거리가 연장되거나 노후화된 차량의 카본을 제거하는 효과가 가장 선명하게 나타난다. 카본은 연료의 불완전 연소 영향으로 쌓이는 찌꺼기로 엔진 성능을 저하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즉 장기간 주행으로 쌓인 카본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연비, 승차감 저하 현상이 일부 회복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노후화된 차량은 이미 연비 저하 현상을 겪고 있다"며 "7만~8만원가량의 연료첨가제 투입 시 1년 연비를 약 10만원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연료첨가제 투입으로 기존 엔진 성능이 향상되는 효과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도 "연비 개선은 미약하고, 세척 효과에 집중해야 한다"며 "사람으로 치면 동맥경화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노후화 차량 5대에 연료첨가제를 주입하고 약 2000㎞를 달리는 실험을 진행했다"며 "엔진 연소실에 쌓인 카본 슬러지가 확실히 제거되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전동화 전환에 따른 엔진 관리 용품 수요 저하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2050년까지 엔진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내연기관 차량의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산업계 전반을 장악한 친환경 흐름에 따라 현명하게 엔진을 관리하기 위해 연료첨가제 수요가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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