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는 부익부빈익빈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탄소저감 정책을 도입한 선진국과 당장 생존이 시급한 개발도상국 간에는 기후 위기가 덮칠 때마다 그 피해 규모에서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개도국들도 기후 위기를 절감하고 그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탄소 절감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라오스, 1600MW급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 조성
라오스는 최근 민간 기업 ’임팩트 에너지 아시아 리미티드(Impact Energy Asia CO., Ltd.)‘와 세콩 풍력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서명, 기존의 몬순 풍력발전 단지까지 총 1600MW급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 중이다.
라오스 현지 매체 '비엔티안타임즈'는 지난해 9월 8일(이하 현지시간) 라오스 정부가 임팩트 에너지 아시아 리미티드와 협력해 세콩 풍력발전 단지 프로젝트를 통해 1000MW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건설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인 몬순 풍력발전 단지는 오는 2025년 완료 예정이며 베트남에 전력 판매 계약도 체결돼 있다. 몬순 풍력발전 단지가 가동되면 2028년 완공 예정으로 세콩 풍력발전 단지가 건설에 들어간다. 두 개의 풍력발전 단지는 예상 수명 동안 90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방지할 수 있다.
라오스는 ’재생에너지 허브‘로 발돋움한다는 국가 전략 아래 풍력발전 단지 이외에도 수상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진, 저수지에 240 MWp(megawatt peak) 설비 용량을 갖춘 3.2㎢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획도 추진 중이다. 라오스는 2030년까지 국가 발전량 중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를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에 중점을 두어 에너지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잠비아 에너지 공사, 국가 최초 녹색 채권 발행···태양광 에너지 자금
잠비아는 남부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녹색 채권을 발행한 국가가 됐다. 잠비아의 코퍼벨트에너지공사(CEC)는 2억 달러 규모의 녹색 채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해 연말 한정 5400만 달러 규모의 채권 판매 계획을 밝혔다.
로이터는 CEC의 오웬 실라브웨(Owen Silavwe)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5일 COP28 기후정상회담에서 발표된 성명서를 통해 이번에 발행된 녹색 채권의 수익금은 공사의 목표(200MW의 재생에너지 생산) 일부로 건설되는 태양에너지 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잠비아는 앞서 2022년 12월 기후 관련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녹색 채권 발행 규정을 확정했다. 잠비아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논데 시칠리마(Nonde Sichilima) 이사는 "(CEC의 발표가) 녹색 이니셔티브를 위한 자본 조달 수단으로 더 많은 녹색 채권 상장을 촉진하고 우리나라의 자본 심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녹색 채권은 정책 입안자와 금융가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시장 주도 방법을 모색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와 관련돼 증가하는 광범위한 재무의 일부이기도 하다.
◆가나의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 원자력발전소 추진
가나의 에너지원은 화력 67.9%, 수력 31.4% 및 기타 0.8%로 구성돼 있다(2022년 기준). 1990년대 이전까지는 수력이 주요 공급원이었으나 에너지 부족 심화에 따라 화력 발전소가 도입됐다가 지금은 원자력 발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가나 아크라무역관에 따르면 가나의 원자력 발전 논의는 1964년 가나 초대 대통령(콰메 은크루마)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쿠데타 등으로 인해 보류됐으며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산업 발달에 따라 전력 위기가 발생함에 따라 에너지원에 원자력 발전을 추가하는 논의가 재검토됐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원자력발전 도입 성명을 발표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이 성명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지속 가능성 및 기후 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 대한 동참 의사를 밝혔다.
가나는 2030년 원전 가동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며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 중인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과는 지난해 10월 아크라에서 미-아프리카 원자력 에너지 서밋(USANES 2023)을 개최한 바 있다. 이 행사에는 아프리카 대륙의 원자력발전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혁신 솔루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