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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대한민국 초격차] 대웅제약, 2년 연속 신약 개발 성공…초격차 실현 도전

안서희 기자 2024-01-02 06:00:00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당뇨병 신약 '엔블로' 날개 달고 훨훨

펙수클루, 출시 2년차 만에 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2위 달성

2023 유럽소화기질환 학술대회서 '펙수클루' 격찬...해외시장 진출 도약 준비

GLT-2 계열 당뇨 치료제 '엔블로'... 0.3mg 만으로도 효과입증

연속 신약 출시 가능했던 이유는 "꾸준한 연구개발과 파이프라인 덕분에 이뤄진 결과"

대웅제약의 신약 펙수클루(40mg) 및 엔블로(0.3mg) [사진=대웅제약]
[이코노믹데일리] 대웅제약이 2년 연속 신약 개발성공하며 제약업계 초격차 실현에 도전하고 있다. 2022년 7월 개발한 국산 34호 신약과 지난해 5월 개발한 36호 신약이 주인공이다. 평균 신약 개발 기간이 13년인 것에 비해 2년 연속 선보인 점에서 업계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신약 34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출시 2년 차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한 달간 처방액이 55억원을 기록하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2위에 올랐다. 발매 6개월차에 4위, 지난해 2월 3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누적 처방액도 6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펙수클루 출시를 기점으로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제제 중심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이 P-CAB계열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부분이다. P-CAB 계열 펙수클루는 기존 PPI 제제의 단점이었던 △느린 약효 발현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등을 개선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반감기(약물의 양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가 9시간으로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야간 속쓰림 증상은 현저히 줄었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의료진들도 주목하고 있는데,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유럽소화기질환 학술대회(UEGW 2023)’에서 얀탁(Jan Tack) 루벤의대 교수는 펙수클루 임상 데이터를 직접 소개하며 “펙수클루의 임상 데이터는 P-CAB 계열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025년까지 30개 국가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2027년까지 100개국에 진출, 2030년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펙수클루의 엄청난 시장 파급력을 느낀 대웅제약은 적응증과 복용 편의성을 위한 제형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확보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와 △급성위염·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예방 △헬리코박터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에도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더해 복용의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과 주사제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가 발매 2년 차에 시장 2위에 오르며 P-CAB 계열의 대표 주자로 우뚝 섰다”며 "2024년에는 매출 1000억원 초과달성을 이루고,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을 기존 PPI에서 P-CAB으로 바꾸는 혁신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5월 출시된 36호 신약 엔블로는 GLT-2(sodium glucose cotransporter 2,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억제제 계열로 기존 동일 계열 치료제의 30분의 1인 0.3mg 만으로도 동등한 약효를 입증해 블록버스터 국산 당뇨 신약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혈당 강하 효과를 비롯해 △위약 대비 약 1% 당화혈색소 감소 △약 70%의 높은 목표혈당 달성률(HbA1c<7%) △심혈관 위험인자(체중·혈압·지질) 개선 △한국인 대상 풍부한 임상자료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제약산업을 선도하는 R&D 역량과 내분비 분야에서 축적된 영업·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엔블로정을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키겠다”라며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인 만큼 대웅제약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전략과 영업의 작동원리로 당뇨치료제 치료제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신약 불모지인 국내에서 2년 연속 신약 개발 성공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전부터 대웅제약에서 꾸준히 개발하던 당뇨, 희귀암 등에서 개발해 온 파이프라인 덕분에 연속적으로 신약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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