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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청룡(靑龍)의 해' 귀한 용띠 총수 누구?…한화 김승연·LS 구자은 다른 행보

고은서 기자 2023-12-27 15:09:50

52년생 한화 김승연·64년생 LS 구자은

김동관·동원·동선에 분할 승계 '본 궤도'

배·전·반 앞세워 '비전 2030' 달성 총력

(사진 왼쪽부터)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5일 앞둔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용띠 재계 총수들의 각기 다른 내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 회장은 '한화 3세' 아들들을 주축으로 경영 후계자 작업에 속도를, 구 회장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를 앞세워 '비전 2030' 달성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1952년생인 김승연 회장과 1964년생 구자은 회장이 대표적인 용띠 경영자로 꼽힌다. 용은 십이지(十二支) 동물 중 하나로 창조력이 뛰어나고 융합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동쪽을 상징하기도 하는 청룡은 해가 동쪽에서 떠오르듯 오는 2024년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이룰 최고경영자(CEO)로 주목된다.

김승연 회장은 국내 재계 최장수 총수로 지난 1981년 만 29세의 나이로 회장직에 올랐다.  올해로 42년째 회장 직함을 달고 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한화, 한화건설, 한화솔루션,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등 핵심 계열사 미등기 임원을 맡으며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몇 년 새에는 오너 3세들을 경영 전면에 등장시키며 승계 작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한화그룹 3세인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는 각각 우주·방산, 금융, 유통 등 핵심 사업을 맡으며 내년에는 승계 구도를 보다 명확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그룹 모태 사업인 방산과 에너지·소재 부문을 맡으며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룹을 대표해 대통령실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하는 점을 감안하면 김 회장의 후계자로 향후 한화를 이끌 차기 총수는 김 부회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리조트 전략부문장(부사장)도 경영 보폭을 발빠르게 넓히고 있다. 김동원 사장은 지금까지 금융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 11월 1년 만에 승진한 김동선 부사장은 '현장형 전략가'다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2년부터 LS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자은 회장의 활약도 기대된다. 구자열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3대 회장에 취임했다. 구자은 회장은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오는 2030년까지 9년 동안 그룹을 이끌 방침이다. 

올해는 특히 구 회장 주도의 '배전반' 사업 구체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월 회장 취임 당시 회사를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이후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신사업 추진에 힘쓴 결과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구자은 회장의 경영 비전인 '비전 2030'은 내년에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배전반 사업을 통해 역량을 키워 2030년까지 그룹 자산 규모를 현재 25조원에서 5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게 골자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12월 LS머트리얼즈 상장 성공에 힘입은 LS그룹이 내년에도 비상장사 기업상장(IPO)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산 규모를 빠르게 늘림으로써 비전 2030 달성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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