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제약업계의 의약품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반면 진입장벽이 낮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시장이 새로운 사업 확장의 장으로 꼽았다. 문제는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 건기식 제품들 속에서 소비자는 의약품과 건기식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구매가 쉬운 제품을 선택하곤 한다. 소비자는 두 제품의 차이를 알고 올바른 제품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1000억원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6조2022억원까지 성장했다. 2030년에는 25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을 '건기식 시장의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코로나 이전에는 질병에 걸려 몸이 아플 때 먹는 것이 '약'이었다면, 코로나19를 겪은 뒤 현재는 '예방'으로 소비 흐름이 바뀌었다. 이렇게 아프기 전에 미리 면역과 건강을 기르는 것에 집중되면서 건기식 시장이 확장됐다. 하지만 의약품과 건기식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건기식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된 식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기능 활성화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에 도움을 준다.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으로 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 등 다양하지만 식품 영역이라는 점이다. 즉 의약품이 아니기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가격에서도 차이가 보인다. 건기식은 평균 2~3만원대 저렴한 금액대를 보이는 반면 의약품은 대부분이 5만원 이상이다.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의약품은 증상별 원료와 성분이 식약처 기준 함량에 맞게 제조됐기 때문이다. 또 약사법에 따라 관리되기에 약사의 책임하에 판매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전문의약품은 임상3상까지 끝나 전문의 처방으로만 받을 수 있다.
건기식과 의약품을 구별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패키징 표기 확인이다. 포장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음', '효과가 있을 수 있음' 등과 같이 효과와 효능에 대한 확실한 표기가 없이 애매하다면 건기식일 확률이 높다.
좀 더 쉬운 구별법으로 제약업계 관계자는 "약사에게서만 구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에 반해 건기식은 인터넷이나 홈쇼핑 등 다양한 곳에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구매처의 차이를 알면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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