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풀무원이 미국 생면 공장의 생산 라인을 증설하며 급증하고 있는 현지 수요에 대응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생면을 포함한 반제품을 수출해 미국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아시안 누들 제품을 판매했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현지 대응 강화와 물류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길로이 공장에 생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연 2400만개(190g 1팩 기준) 생면 생산능력을 확보해 지난달 초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풀무원은 이번 증설을 통해 두부와 함께 미국 사업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안 누들 매출의 수익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안 누들은 풀무원 미국법인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풀무원은 지난 2015년 당시 저가형 건면이 주류였던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첫 발을 디딘 이후 간편조리 프리미엄 냉장면으로 차별화해 지난 2017년부터 작년까지 연 매출을 6.3배 성장시켰다.
그동안 풀무원은 국내에서 생면을 포함한 반제품을 수출해 미국 현지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아시안 누들 제품을 판매해 왔으나, 이번 길로이 공장 증설을 통해 현지에서 직접 생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풀무원USA 미국 길로이 생면 공장은 반죽부터 제면, 포장까지의 전 과정이 자동화 공정으로 진행되며, FDA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키는 온도관리 시스템 및 생면 압연 기술이 적용된다.
증설이 완료된 지난달 초 데리야끼 볶음우동을 시작으로 현지 생산에 들어갔으며, 생산 품목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돈코츠 라멘을 포함한 생면 제품 총 5종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또 해상운임을 포함한 물류비 절감을 통해 수익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풀무원의 아시안 누들 제품은 미국 전역에 위치한 코스트코 3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데리야끼 볶음우동’과 ‘돈코츠 라멘’은 각각 지난 1월과 3월에 미국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매장 전역에서 약 2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러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풀무원 미국법인의 3분기 누적 아시안 누들 매출은 전년 대비 12.9% 성장했다. 여기에 이번에 증설된 생면 생산라인이 본격 운영되는 4분기에는 매출 성장 지속과 수익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석원 풀무원USA 마케팅본부장은 “풀무원의 30년 제면 기술로 만든 프리미엄 생면이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며 “전통 아시안 메뉴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성장세를 이어나가고 판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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