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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단독] 새마을 前회장 금품 수수…現유력 후보 2파전 양상

신병근·박이삭 기자 2023-11-10 05:00:00

[새마을 차기대권] ①진흙탕 예고 최초 직선제

박차훈 전 회장에 직무대행·이사도 제재 대상

새마을금고중앙회 차기 회장 인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자 물망에 오른 고위 인사들이 무더기 징계 대상에 포함돼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지역금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새마을금고중앙회 차기 회장 인선을 앞두고 하마평에 오른 유력 후보자들이 무더기 징계 대상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새마을금고 창립 60년만에 최초 시행할 중앙회장 직선제를 둘러싼 진흙탕 집안 싸움이 예고된 셈이다. 

10일 취재 결과 금품 수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 회장에 이어 차기 회장 후보로 점쳐지는 김인 현 중앙회장 직무대행(부회장), 김현수 중앙회 이사는 각각 새마을금고중앙회 제재심의부·감독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제재심의부와 감독위는 전날 오후부터 현재까지 두 인사 제재 수위를 놓고 막판 검토 중이다. 다음달 21일 치를 차기 회장 선거의 예비 후보 등록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새마을금고 안팎에서는 김 부회장과 김 이사를 사실상 2파전 대상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먼저 김 부회장을 놓고 제재심의부가 지목한 안건은 서울 남대문충무로금고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다. 이 금고 A지점장은 지난 7년간 고객 계좌에서 5억원 이상의 돈을 가로채 왔는데, 지난달 혐의가 발각되자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해당 지역 금고의 이사장으로서 내부통제에 실패한 책임, 즉 경영진으로서 직무유기에 관한 문책 기로에 서 있다. 

익명을 요구한 새마을금고 한 관계자는 "남대문충무로금고 횡령은 2017년 시작됐으나 2019년부터 김인 이사장이 최종 책임자로서 관련 건을 포함한 모든 업무 결제를 했다"며 중앙회 내부에서는 실제 횡령 액수가 수십억원에 달한다는 얘기가 돈다고 귀띔했다.

현 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인 김 이사의 징계 안건은 △권역 외 대출 △근로소득 원천징수 누락 △출장복명서 미기재 등으로 나뉜다.

권역 외 초과 대출의 경우 대구 지역을 제외한 다른 시·군 고객을 상대로 중앙회에서 정한 기준 이상 대출을 해 줬다는 배경으로 언급되고 있다. 

새마을금고 측은 "제재·징계 논의가 현재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나 정확한 내용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다음 주쯤 인선 절차 등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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