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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시승기]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확 넓어진 실내 "이름값 제대로"

성상영 기자 2023-10-24 06:00:00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외관[사진=성상영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굳이 '올스페이스(All-space)'라는 이름을 붙였다. 어느 때에나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차라는 뜻일 테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그 이름에 알맞은 차였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기존 티구안에서 차체를 늘려 3열 좌석을 추가한 7인승 모델이다. 지난 2017년 처음 소개된 이후 부분변경을 거쳐 돌아왔다. 이 차는 폭스바겐이 국내에 판매 중인 골프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볼륨 모델'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공간에 방점을 찍은 만큼 상황에 맞춰 실내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신시킬 수 있는 점이 가장 돋보였다. 지난 18~19일 서울과 근교를 오가며 약 200㎞를 타는 동안 도드라진 장점이기도 했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앞좌석[사진=성상영 기자]
2열과 3열을 어떻게 접고 펴는지에 따라 공간을 구성할 경우의 수가 무척 많았다. 3열을 접어 2열 탑승객이 넓게 앉고 짐을 더 싣거나 트렁크 수납함에 숨은 러기지 스크린을 사용해 객실과 적재 공간을 분리할 수도 있었다. 3열은 키 160㎝ 넘는 사람이 앉기엔 힘들었지만 급하게 사람을 많이 태워야 할 땐 없는 것보단 나을 듯했다.

실내가 한층 여유로워진 데에는 전반적으로 커진 차체가 한 몫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전장(길이)은 30㎜ 늘어났다. 극적으로 체감할 수준은 아니지만 전고(높이)를 15㎜ 낮추면서 밖에서 봤을 때 많이 길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실내[사진=성상영 기자]
폭스바겐은 디젤차로 명성이 높은 브랜드지만 점차 가솔린 모델을 늘리는 추세다. 티구안 올스페이스에는 2.0리터(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갔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디젤 엔진이 선사하는 폭발적인 가속력이 아쉬울 법하지만 실용 영역이라고 부르는 시속 40~80㎞에서는 그렇지 않을 정도로 힘이 넉넉했다. 고속 영역에서도 답답하진 않았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실내는 폭스바겐답게 간결함 그 자체였다. 언뜻 투박하거나 단촐해 보일 수 있겠으나 중형 SUV에서 누릴 수 있는 사양은 웬만큼 다 들어갔다. 특히 국내 선호도가 높은 앞좌석 통풍·열선시트,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등 사양을 빼놓지 않았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5.0% 기준 5190만원이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2·3열 좌석을 접은 모습[사진=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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