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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리 '피봇', 내년 상반기 불투명…오늘도 동결 무게

신병근 기자 2023-10-19 06:00:00

인플레+부채+대외 불확실성…변수 수두룩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연 6%까지 오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서 보듯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피봇' 시점도 늦춰질 전망이다. 시장은 당초 내년 2분기 안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와 가계부채 리스크, 여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이슈까지 겹치면서 대외 불확실성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19일 현재 변동형 주담대 금리 산정 기준인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는 전월 대비 0.16%포인트 오른 3.82%를 적용 중이다.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최대 취급처인 KB국민은행의 경우 4.60~6.00%로 치솟았다. 주담대 변동형 금리에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하면서 2주만에 0.36%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기준금리를 의결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가계부채 우려가 큰 상황에서 3.50% 현 수준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부나 통화당국이 관측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약화하지 않는 데다 범아랍 국으로의 확전 가능성이 커져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 공산이 커진 게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이목은 피봇 시점에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작 시기를 내년 초라고 점친 의견은 사실상 사라졌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단기금리이지만 은행주 주가 상승 추세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장기금리로서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장단기금리차가 벌어지는 시기에 은행주 주가는 의미 있게 상승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도 물가와 경기 둔화에도 금융 불균형 확대를 우려한 한은이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혜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시사에도 불구, 고용·물가 둔화로 추가 긴축 필요성이 약화함에 따라 이달 31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50%(상단)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복수 전문가는 미 연준과 동일한 스탠스를 취할 한은이 짧게는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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