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페이=신화통신) 깊은 가을이 다가오자 안후이(安徽)성 보저우(亳州)시 차오청(譙城)구에 위치한 성스(盛世)바이오테크놀로지의 생산 작업장이 분주하다. 이곳 공장에서 돌아가는 8개의 생산라인에서는 매일 약 2만 상자의 화초차(花草茶·허브차)가 생산되며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판매된다.
텅광유(滕廣友) 성스바이오테크놀로지 책임자는 "가을, 겨울이 되면 허브차 수요가 증가한다"며 "올 9월 판매액은 약 400만 위안(약 7억4천만원)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보저우시는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중약재 전문 시장이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독특한 환경 덕분에 보저우시는 연간 생산액 약 100억 위안(1조8천500억원)의 허브차 산업을 형성했다. 이는 중국 전체 시장의 약 70%에 해당하는 수치다.
장궈팡(張國芳) 보저우시 화초차산업촉진회 회장은 "보저우는 예로부터 국화, 금은화 등 허브차의 원료를 재배하고 운영하는 전통이 있었다"며 "1995년에 첫 번째 허브차 제품이 출시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저우의 허브차 산업은 빠르게 발전해 현재 1천 개 이상의 허브차 생산 기업이 있고, 약 6만 명이 허브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브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많은 젊은이들도 고향으로 돌아와 사업을 속속 전개하고 있다. 창업 당시 29세였던 텅광유도 그중 하나였다. 그는 2018년 대학을 졸업한 지 1년만에 보저우로 돌아와 친구와 함께 회사를 차린 뒤 온라인으로 허브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성스바이오테크놀로지는 150종에 가까운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액은 거의 2억 위안(370억원)에 달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많은 허브차 제품이 유럽, 동남아시아 등 지역으로 수출된다.
텅광유는 사회가 발전하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자연적이고 건강하며 마시기 쉽고 종류가 다양한 허브차 제품이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며 허브차의 소비층도 기존 중장년층에서 젊은 세대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보저우시 허브차의 연간 배송량은 지난 2018년 3천500만 건에서 2022년 2억1천300만 건으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는 1억3천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현지 기업들은 제품 연구를 지속하고 제품 품질을 관리하면서 젊은이들의 취향과 소비 습관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배합, 포장 형태, 마시는 방법 등에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밤을 자주 새는 젊은이를 위한 믹스차를 출시했고, 색상과 디자인도 젊은 세대의 스타일에 맞췄다"고 말했다.
허브차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보저우시는 관련 기업에 세금 우대, 인재 양성, 제품 테스트 등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마케팅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구축하며 이들이 더 큰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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