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제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도 주요 기업 CEO들이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국감 단골 쟁점인 산재·갑질부터 잼버리 사태까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정치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국정감사에 기업인을 무더기로 소환한다. 국감은 국정 전반에 대한 감시·비판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적발해 바로 잡기 위한 목적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는 12일 열리는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종합감사에 김호연 빙그레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 요구했다. 빙그레의 협력사·소상공인과의 상생과 사업장 인근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오는 11일 국감에 쿠팡의 자회사인 쿠팡 CPLB의 산디판 차크라보티 대표를 소환했다. 쿠팡 CPLB는 중소기업 상품을 키워 PB(자체브랜드)로 판매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폐기법을 공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조성국 노루페인트 대표이사도 같은 날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 대표는 환경부·업계가 협약한 유성 도료 사용금지를 어기고 계속 유통·사용한 문제에 대해 질문 받을 예정이다.
12일에는 지난 8월 발생한 SPC 계열 샤니 제빵 공장 내 끼임 사고와 관련해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폭염으로 직원이 숨진 것과 관련해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이사도 명단에 포함됐다.
같은 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다수 이커머스 업체 대표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상현·강성현·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 강희석 이마트 전 대표 등의 이름이 명단에 올랐다.
농해수위는 이들에게 이커머스 오픈마켓의 배송비 정책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오픈마켓에선 개별 판매자가 배송비를 책정하다 보니 도서·산간 지역의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송비가 과도하다는 지적에서다.
여성가족위원회는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GS리테일과 아워홈 측 증인 신청을 검토 중이다. GS리테일은 잼버리 바가지 요금 논란, 아워홈은 곰팡이 달걀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소관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잼버리 주무부처였던 만큼 강한 질타가 예상된다.
이번 국감에는 탕후루 인기를 이끌고 있는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 운영사인 달코마라앨리스의 김소향 대표도 소환됐다.
김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한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는 청소년 설탕 과소비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설탕 부스러기가 주변을 오염시키는 문제와 꼬치 폐기물 처리 문제도 짚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7일에는 환경노동위원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노동부 소속 기관 국감엔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부당 노동 행위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킴벌리 린창 멘데스 나이키코리아 사장은 중소기업 파산 문제로 증인으로 소환됐다.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환경부 및 기상청 종합감사에는 최대규 KCC 상무가 증인으로,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이 참고인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이밖에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도 중소벤처기업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과도한 수수료와 데이터 독과점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에 대한 질문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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