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전자·LG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60만502톤(t), LG전자는 46만8490t의 폐전자제품을 회수했다. 2009년부터 폐전자제품 회수 사업을 시작한 삼성전자의 누적 회수량은 569만t이다. LG전자는 2007년 이래로 누적 399만t을 회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혁신기술로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신(新)환경 경영전략을 선언했다.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폐전자제품 회수도 이에 대한 일환으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자원 순환성을 극대화해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든 나라 180여 개국으로 폐전자제품 수거 체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폐제품 수거 체계를 50여 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2009년 이후 2030년까지 누적으로 업계 최대인 100만t의 폐전자제품을 수거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포함해 국가별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모바일 기기 전문 수리점 'uBreakiFix'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소비자가 직접 폐전자제품을 폐기할 수 있도록 한다. 유럽에는 37개국에서 회수·재활용 시스템을 운영한다. 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회수량을 달성한 지역으로 지난해에만 33만2372t이 회수됐다.
LG전자는 지난 2003년부터 시행된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국내에서 폐전자제품의 무상 회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를 지지함으로써 폐전자제품을 회수하는 데 책임을 지고 폐기 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고객 회수 신청이 접수되면 대형 가전은 설치 전문가가 직접 방문한 후 회수한다. 반면 소형 가전은 고객이 LG전자 서비스센터 전용 수거함을 통해 회수한다. 회수된 폐전자제품은 분해 이후 원자재로 재활용된다.
한편 해외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52개국에서 폐전자제품 회수 처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폐전자제품에 관한 전자폐기물(WEEE) 규제와 각 국가의 요구사항을 반영한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지역별 폐전자제품 회수 실적을 보면 한국이 아닌 유럽 지역에서 가장 높은 회수율(15만1920t)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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