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이랜드그룹이 식자재 유통 자회사 이랜드팜앤푸드를 통해 종합 식품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출범 6개월을 맞은 이랜드팜앤푸드는 같은 계열사를 통한 내부거래 매출만 발생하고 있지만, 기업간 거래(B2B)를 통해 외부 고객사를 다수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외식 브랜드 ‘애슐리’의 레시피를 활용한 냉동밥 시장 선점에도 나서면서 이랜드 제2의 전성기를 위한 본격 시동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팜앤푸드는 이랜드그룹의 새 먹거리로 꼽히는 식자재 유통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이랜드팜앤푸드의 옛 법인명은 ‘와인캐슬’이다. 와인캐슬은 기존에 와인 유통사업을 하던 회사로 지난 4월 이랜드킴스클럽에서 상품 소싱과 가공, 도매 기능을 하던 부서가 떨어져나와 와인캐슬에 합쳐지면서 사명을 이랜드팜앤푸드로 변경했다.
이랜드팜앤푸드는 먼저 내부 계열사 위주로 식자재를 공급하며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이츠 등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향후 기업간 거래(B2B)를 통해 외부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는 것이 회사 측 목표다.
또 400여 종의 냉동·냉장 가정간편식(HMR)을 자사 플랫폼 외에 타사 플랫폼에서도 판매한다. 이랜드는 이랜드팜앤푸드 출범 첫해인 올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이랜드킴스클럽에 식자재를 공급하며 내부거래 매출 약 389억원이 발생할 예정이다. 이는 2분기의 내부거래 매출 364억원에서 더 늘어난 수치다. 옛 와인캐슬 시절의 작년 매출은 약 14억원으로 연간 10~20억원에 불과했다.
이랜드팜앤푸드는 식자재 유통을 넘어 냉동밥 시장 1위 도전에도 나섰다.
최근 이랜드팜앤푸드는 냉동밥 1위 제조사 한우물과 제품 생산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치솟는 물가 등의 영향으로 배달 대신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옮겨감에 따라 간편식 사업부 강화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랜드의 외식 브랜드인 애슐리의 20년 노하우를 담은 레스토랑 간편식(RMR) 상품을 다양해게 출시해 연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한우물의 제조 역량을 더한 새로운 형태의 냉동밥을 개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랜드팜앤푸드는 간편식 사업 강화를 위해 이랜드이츠와 이랜드킴스클럽 등 그룹 내 흩어져 있던 ‘애슐리 홈스토랑’, ‘오프라이스’ 등의 간편식 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하고 상품 기획과 판매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이랜드팜앤푸드 관계자는 “수년간의 제품 제조 및 소싱 역량을 자사 간편식 브랜드에 녹여 온·오프라인 주요 고객사를 넓히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시장에 없던 신제품을 선보이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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