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2주차(8월6일~12일) 외래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12.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3.3명) 대비 3배가 넘는 수치로 이례적으로 여름철 발생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30주차는 15.0명까지 치솟기도 했다.
질병청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집계를 시작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도별 31주차 분율은 1000명당 최저 0.15명에서 최고 4.7명으로, 올해 유독 여름철 독감이 유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국가필수예방접종(NIP) 1121만명분을 포함한 독감 백신은 3000만명분 가량 국가출하승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국내에 공급되는 독감백신은 총 9개사 11개 품목이다. ◆국내품목은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VIII테트라백신주’ 및 ‘보령플루V테트라백신주’(프리필드시린지) △보령 ‘비알플루텍I테트라백신주’(프리필드시린지) △GC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 및 ‘코박스플루4가PF주’ △일양약품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 이며 ◆수입품목은 △사노피파스퇴르 ‘박씨그리프테트라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플루아릭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 △메디팁 ‘플루아드쿼드프리필드시린지’이다.
입찰로 진행되는 NIP 시장에서는 6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많은 물량인 242만 도즈(1회분)를 공급하게 됐다. 이어 사노피가 200만 도즈, 한국백신 175만도즈, 녹십자 174만도즈, 일양약품 170만도즈, 보령바이오파마 160만도즈 순으로 공급한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는 국내 공급을 일시 중단한지 3년 만에 재생산에 들어가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국내에 총 500만 도즈를 공급할 계획이다. ‘스카이셀플루’ 백신은 세포배양 방식으로 유정란을 활용하지 않아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비교적 안전하게 접종이 가능하다.
GC녹십자는 유정란 배양 백신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된 지씨플루 백신을 지난달 국가출하 승인에 따라 출하를 시작했다. GC녹십자 원액을 사용해 생산하는 한국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 제품도 지난 6월부터 출하됐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과 가을로의 계절 변화에 따라 독감 백신 접종 수요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최근 보건당국이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한정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독감 백신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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