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올 상반기(1~6월)에 2대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5일 세 번째 신규 항공기 도입에 성공했다. 이스타항공은 신규 항공기 4대를 연내에 확보하는 게 목표이며 오는 9월 초 네 번째 신규 항공기를 들여올 예정이다.
지난 상반기 티웨이항공은 2대, 진에어는 1대의 항공기를 새로 들였다. 이 기세를 몰아 올 하반기(7~12월)에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각각 2대의 신규 항공기를 추가한다.
앞서 언급된 LCC 4사가 추가 도입한 항공기는 이른바 '차세대 항공기'로 각광받는 모델 보잉 737-8(B737-8)이다. B737-8은 기존 LCC 항공사들이 이용하던 보잉 737-800의 후속 기종으로 B737-800보다 연료효율이 15% 이상 개선돼 약 1140km 늘어난 6570km를 운항할 수 있다.
운항거리가 늘어나면서 중거리로 노선을 확대할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LCC 기업들의 기존 이미지가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로 탈바꿈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HSC는 합리적인 가격에 대형 항공사(FSC) 서비스와 장거리 노선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최근 에어프레미아가 인기를 끈 요인으로 꼽힌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기업이 티웨이항공이다. 이들은 지난 2010년부터 HSC를 표방해왔으며 올해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확대가 주된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B787-8은 에어프레미아가 보유한 보잉 787-9보다는 좌석 수와 운항 가능 거리가 짧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티웨이만의 새로운 강점을 찾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관련 업계 관계자도 "최근 LCC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그 중 하나가 신규 항공기 도입"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항공기를 새로 도입하면서 비용 부담은 커지고 에어프레미아 항공기보다는 작아 새로운 경쟁력 발굴이란 과제를 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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