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신화통신)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의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01명으로 늘었다고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린 주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산불 피해자 수색 현장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주말 폭우와 강풍이 예보돼 수색 작업이 더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우이 카운티 당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4구뿐이다. 수색 범위는 피해 지역의 약 32%에 이르고 신원 확인을 위해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의 DNA를 채취했다.
당국은 또 풀레후 지역의 불길은 지난 12일 이미 완전히 잡혔고 라하이나는 85%, 마우이 내륙 지역은 60% 진화된 상태라고 전했다.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그전에 피해자 시신이 산불에 심하게 훼손돼 신원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보건인적서비스부(HHS)는 사망자 유해 처리 및 신원 확인을 위해 전문 기술팀을 마우이 카운티에 파견했다.
마우이섬은 하와이 군도에서 둘째로 큰 섬으로 인구가 10만 명이 넘는다. 하와이 비상관리국은 지난 8일 시작된 산불이 허리케인으로 인한 강풍과 건조한 환경의 영향으로 급속히 번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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