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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용퇴…'리딩뱅크' 후임자에 쏠린 시선

장은주·신병근 기자 2023-08-06 17:19:26

11월 임기 만료…윤 "새 미래에 바톤 넘길 때"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자료사진]
[이코노믹데일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명예로운 퇴진', 용퇴를 결정했다. 차기 회장이 새로운 KB금융의 미래를 이끌 때가 왔다는 뜻을 전한 윤 회장은 오는 11월 임기까지만 회장직을 수행한다. 

KB금융그룹(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6일 "윤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추위에 전달했다"며 "윤 회장은 그룹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 바톤을 넘길 때가 됐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KB금융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는 게 윤 회장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 11월 21일 회장에 오른 뒤 3연임에 성공하며 KB금융의 전성기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약 9년간 KB금융을 이끈 윤 회장은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 인수·합병(M&A) 등으로 리딩 금융을 다져왔다. 특히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의 M&A를 성공시키며 비은행 사업을 강화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윤 회장이 취임 당시 꿈꿨던 KB의 모습을 어느 정도 이뤘다"며 "윤 회장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가 KB 지배구조의 틀을 만든 만큼 미래의 최고경영자(CEO)에게도 좋은 전통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달 20일 차기 회장 승계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현재 내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우선 이달 8일 잠정 후보군인 롱리스트를 대상으로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하고, 29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윤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를 제외한 롱리스트에서 숏리스트가 결정되게 된다. 이어 다음달 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회추위는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거쳐 11월 20일에 개최되는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KB금융에 따르면 롱리스트는 내부 소속 10명, 외부 인사 10명 등 약 20명의 후보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인 허인·이동철·양종희 3명의 현 부회장이 포함돼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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