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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모비스, 전기차용 '글로브 박스'...기아 EV9에 탑재된다

장은주 기자 2023-08-02 17:17:13

엔진없어 더 넓은 공간 활용가능한 전기차 강점 노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 박스'가 기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장착된 모습[사진=현대모비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모비스가 전기차용 글로브 박스를 새롭게 개발했다. 해당 글로브 박스는 우측에 위치한 연결 부품을 통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항공기 기내 수납함 구조에서 착안한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 박스'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우선 기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에 적용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는 차량 부품 패키지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에 착안해 최적화된 글로브 박스를 개발했다. 내연기관의 엔진룸 등이 필요 없는 전기차는 승객 거주 공간의 활용도가 커지게 되는데, 이에 따라 글로브 박스의 수납 용량도 확대가 가능하다. 

글로브 박스는 조수석 무릎 부위에 위치한 수납공간을 부를 때 쓰는 표현이다. 차량 사용 설명서 등 소형 책자나 휴지 등 넣어두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차량에서 간단한 물품을 보관하는 수납공간 중 가장 큰 편에 속한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글로브 박스를 개발하면서 수납 용량을 키웠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글로브 박스 용량이 평균 5.5L 수준이었지만 현대모비스는 파라볼릭 모션 방식으로 바꾸면서 이 용량을 8L 이상으로 늘렸다.

수납 용량을 키운 결과 기존 내연기관 차량 글로브 박스보다 더 크고 많은 물품을 보관할 수 있게 됐다. 용량 확대를 비롯해 글로브 박스에 물품을 쉽게 넣을 수 있다. 물품을 꺼낼 때 무릎 걸림도 최소화하는 등 사용 편의성도 개선했다.

이번 글로브 박스 개발의 출발은 현대모비스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이었다. 지난 2021년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아 구체적인 제품화 과정을 거쳐 양산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아이디어 제안 당시 전기차에 최적화된 글로브 박스 메커니즘 개발로 주목받기도 했다.

최재섭 현대모비스 의장모듈설계섹터 섹터장은 "미래 모빌리티는 승객의 거주 공간을 재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맞춤형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부터 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개발 문화 조성을 위해 미래 모빌리티 아이디어를 제안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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