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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인공감미료 손절 나선 中…국내 식품사도 행동 나서나

김아령 기자 2023-08-01 16:09:11

中 식품사, '아스파탐' 논란에 천연감미료 교체 움직임

현지서 스테비아·나한 등 천연감미료 각광

中 진출한 국내 식품사도 행동 나설까

인공감미료 관련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이 음료나 과자 등에 넣는 아스파탐을 천연 감미료로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스파탐의 안전성 논란이 커지자 소비자 정서를 고려해 다른 대체감미료를 찾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에 중국에 진출한 국내 식품 업체들도 현지 상황에 맞춰 인공감미료를 천연감미료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일지 주목된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현지 시장조사기관 중옌푸화(中硏普華)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중국 시장에서 대체감미료는 △음료에 51% △조미료 15% △건강식품 13% △베이킹푸드 11% △약품 3%가 사용된다. 이외 베이킹푸드 등에 사용되는 비중까지 합치면 약 80%가 식품에 사용된다.
 
중국 식품업계에서는 식품안전 규제와 생산비용을 고려해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아세설팜 K 등 인공감미료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면서 대체감미료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자 중국 식품 기업들도 하나 둘 손절에 나선 모양새다.
 
중국 천연감미료 시장 현황[사진=코트라, 창장증권]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현지 감미료 시장에서 천연감미료 비중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천연감미료 중에서는 스테비아, 나한과 글리코시드 등이 주목받고 있다. 자연에서 추출해 안전성이 높고 감미도가 인공감미료와 비슷해 이를 사용하는 업체가 늘어 관련 시장수요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중국에 식품을 수출 중인 국내 식품업체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중국에 식품을 수출 중인 대상,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은 모두 전제품에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가집을 생산하는 대상 측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나가는 제품에도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재료에 특별히 신경을 써 국내산 재료를 100% 쓰고, 국내산 재료 중에서도 중상급 이상의 재료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대상은 최근 알룰로스 생산에 나섰다.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아스파탐에 비해 단맛은 훨씬 덜하지만, 천연 감미료이면서 칼로리가 설탕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장점이 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포도 등에 함유된 단맛 성분으로 알려졌다.
 
대상에 앞서 CJ제일제당과 삼양사가 알룰로스를 생산했지만, CJ제일제당은 수 년 전 생산을 중단했고 현재 삼양사만 생산 중이다. 
 
반면 일부 제품에 아스파탐을 사용 중인 오리온, 크라운제과 등 일부 업체들은 수 개월 내 대체감미료를 사용해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식품안전, 건강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중국에 식품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중국 시장 트렌드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안전한 신제품 개발, 경쟁력 강화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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