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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은서의 산업있슈] 배터리 3社 상반기 '순항'…하반기 전략은 '각양각색'

고은서 기자 2023-07-29 07:00:00

LG엔솔, 영업익·매출 모두 2Q 기준 '최대'

삼성SDI, 4개 분기 연속 매출 5조원 돌파

SK온도 영업손실 규모 대폭 줄이며 '선방'

각기 다른 전략으로 하반기 성장세 전망

LG에너지솔루션 매출·영업이익 추이[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믹데일리]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가 최근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모두 견조한 성적표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3사는 올해 하반기(7~12월) 각기 다른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2분기(2Q)에 각각 좋은 실적을 거뒀다. 배터리 3사 중 막내 격인 SK온도 적자 폭을 대폭 줄인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2분기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5조706억원)보다 73%, 1분기(1~3월·8조7471억원)보다 0.3%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956억원)보다 135.5% 급증했지만 지난 1분기보다는 27.3% 감소한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객사 합의에 따라 제너럴모터스(GM)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충당금이 추가 반영됐기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 2023년 2분기 실적[자료=삼성SDI]

삼성SDI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매출 5조8406억원을 올리며 4개 분기(12개월) 연속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AMPC 실적에 반영하지 않고도 영업이익 4502억원을 기록했다. SK온도 전날(27일) 매출 3조6961억원, 영업손실 1315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2021년 회사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고 영업손실은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각 사마다 각기 다른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을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장별 맞춤형 제품을 개발·양산할 방침이다. 하반기에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오창공장에 4680 원통형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또 중국 남경 공장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일부 라인을 리튬인산철(LFP)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출 예정이다. 프리미엄 모델에 전고체 배터리를 공급하고 볼륨, 엔트리 등에 LFP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기존 프리미엄 전략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프리미엄형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을 중심으로 최상단 프리미엄 전고체 배터리, 볼륨과 엔트리용 니켈망간계(NMX)·LFP 기술까지 모두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SK온은 하반기에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액이 상반기(1~6월) 대비 대폭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수율 개선에 집중하는 대신 북미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미국 연간 판매량은 10~15기가와트시(GWh)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판매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가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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