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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UP가전'으로 '업그레이드'…"집을 하나의 가전으로"

고은서 기자 2023-07-25 14:50:53

'생활가전'에서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

가전전용 AI칩·OS 적용으로 '초개인화' 달성

최대 지향점은 '협업'…고객부터 제휴사까지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 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업(UP)가전 2.0 미디어데이'를 통해 UP가전 2.0을 공개하고 있다.[사진=고은서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집이 하나의 거대한 가전이 될 수 있도록 초개인화·서비스화를 통해 만들어가겠습니다."

류재철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 사장은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업(UP)가전 2.0 미디어데이'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생활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해 집 안 곳곳에서 일어나는 가사 노동을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LG전자는 UP가전 2.0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이번 UP가전 2.0 공개를 기점으로 가전을 만드는 회사를 넘어 제품 중심의 가전 사업을 서비스, 구독의 영역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고객의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최대 목표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UP가전은 지난해 1월 LG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가전기기로 필요에 따라 새로운 기능을 추가(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초프리미엄 가전제품 라인을 말한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이 기반이 된다. 
 
LG전자가 초개인화된 가전을 위해 가전전용 운영체제(OS)와 스마트 가전용 'DQ-C' 칩셋을 자체 개발했다.[사진=고은서 기자]

UP가전 2.0은 이전 1세대보다 한층 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례로 △가전에 특화된 AI칩과 운영체제(OS)를 통한 초개인화 △제품 케어십 서비스와 가사 관련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사용 기간부터 제휴 서비스까지 자유롭게 선택하는 구독 사업 등이 있다. 
 
우선 LG전자는 초개인화된 가전을 위해 3년간 준비해 가전전용 OS와 스마트 가전용 'DQ-C' 칩셋을 자체 개발했다. DQ-C는 철저히 가전을 위해 탄생한 칩셋으로 보급형 제품까지 적용할 수 있어 스마트 가전을 한층 진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태인 LG전자 H&A 스마트제어연구소장 상무는 "메모리 등에 사용되는 고사양 칩셋이 아닌 보편적인 가전에 적용할 수 있는 사양의 스펙에 대한 고민을 DQ-C 칩에 담아냈다"며 "안드로이드 같은 무거운 OS가 아닌 가전제품에 적용할 만큼의 최적화된 OS도 함께 구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왼쪽부터)임정수 H&A 렌탈케어링·구독사업담당, 류재철 H&A 사업본부장 사장, 이향은 H&A 고객경험(CX)담당 상무, 박태인 H&A 스마트제어연구소장 상무[사진=고은서 기자]

또한 류재철 사장은 "초개인화를 추구한다는 이유로 단지 새로운 칩과 가전전용 OS 적용으로 인한 추가 가격 인상분은 없다"며 "판가 인상 없이 기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이제 실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UP가전 2.0을 통해 새로운 구매 방식인 '구독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한다. 구독 서비스는 구독하는 기간에 고객의 사용패턴을 분석하고 고객과의 연결고리로 생애 주기에 맞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고객은 구독기간을 3년부터 6년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3분기(7~9월) 중 기존 렌탈 서비스는 향후 구독 서비스와 통합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UP가전 2.0에 △비대면 세탁 △세제 정기구독 △집안 청소 등 다양한 서비스 전문업체와도 제휴를 맺었다. 이향은 H&A 고객경험(CX)담당 상무는 "런드리고, 더 반찬, 우유창고, LG생활건강 등 다양한 제휴사들이 준비돼 있다"며 "고객이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 그와 관련된 제반된 서비스를 함께 받아보며 통합솔루션으로써의 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어 "LG전자가 지향하고자 하는 최대 지향점은 바로 협업인데 LG전자가 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전부 내재화할 수 없기 때문에 제휴사가 없으면 UP가전도 불가능하다"며  "제휴사들이 LG전자와 협업함으로써 함께 새로운 고객을 모객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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