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방산업인 건설업과 자동차 산업의 수요가 상반기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 원가 상승으로 꾸준히 수주 감소세를 보이던 건설업계와 달리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자동차 산업도 하반기 수요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반도체 수급 정상화에 따른 이연 수요 실현으로 생산이 증가했지만 하반기는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부담으로 구매 수요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 13대 주력산업 전망'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하반기 수출이 41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는 1.2%,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조선 업계의 수요 증가는 확실시됐다. 2020년 하반기 이후 급증한 수주 물량의 생산 시기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선박 건조량은 611만CGT(표준환산톤수)로 지난해 동기 대비 73.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조선사가 철강사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10~15% 수준으로 철강업계엔 호재로 해석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연평균 4000만톤(t)의 철강을 생산하는데 이 중 25%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의 수요 감소는 업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제조업 측이 말하는 회복 시점은 11월 정도로 희미한 반등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하반기 철강 시황 개선으로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선규 포스코홀딩스 재무실장은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과 중국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대폭 상승은 어렵고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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