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혜성처럼 등장한 테슬라는 물리학자 니콜라 테슬라 이름에서 시작됐다. 당시 엔지니어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이 설립했고 이후 공동 창업자로 JB 스트로벨, 이안 라이트, 일론 머스크가 합류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시작
일론 머스크 당시 이사회 의장은 2004년 65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전기스포츠카 로드스터 개발을 시작했다. 다만 마틴 에버하드 당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로드스터의 출시는 연기됐고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직면하게 됐다.
2008년 위기를 감지한 일론 머스크는 마틴 엠버하드를 밀어내고 CEO 자리에 앉았다. 이후 연이은 적자를 회복하기 위해 구조조정과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회사를 재정비했다. 그리고 그해 테슬라의 첫 번째 모델 로스스터가 나오게 됐다.
테슬라 로드스터는 브랜드 첫 양산차이면서 세계 최초의 전기스포츠카다. 배터리는 AA 건전지보다 조금 큰 18650 리튬이온배터리 6800개를 엮어 제작됐다. 성능은 최고출력 248마력, 최대토크 27.5kg.m 수준이다. 배터리 총용량은 53킬로와트시(kWh)로 1회 충전으로 최대 372km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 방식과 상이할 수 있다.
로드스터는 2012년까지 약 2400여 대가 판매됐다. 당시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4년간 2400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최근 전기차 역사의 상징이 되면서 자동차 애호가들이 열광하는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테슬라 상징 '자율주행' 등장과 위기, 그리고 도전
테슬라는 2015년 업계에 자율주행 바람을 불어 넣었다. 반자동 운전 지원 시스템 '오토파일럿'을 실행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한 것이다. 당시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를 탑재했다. 또 오토파일럿이 켜져 있으면 자동으로 차선 중앙에 머물고 브레이크를 밟고 가속하며 교통 상황을 제어했다.
그러나 2016년 첫 번째 오토파일럿 사고가 발생했다. 오토파일럿이 작동된 모델 S와 트랙터 트레일러가 수직으로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며 충돌했다.
테슬라는 2016년 3월에 많은 기대를 모았던 모델 3를 공개했다. 1년 후 정식 출시된 테슬라 모델 3는 테슬라 지배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모델 3는 충전당 215마일(346km) 이상을 갈 수 있고 정지 상태에서 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할 수 있다.
테슬라가 2017년에 선보인 세미 트럭은 30분 충전 시 804km를 주행할 수 있다. 여러 차례 출시가 연기됐지만 지난해 12월 마침내 전기 세미 트럭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2018년 2월 일론 머스크의 로켓 회사 스페이스X는 팰콘 헤비 로켓의 시험 발사 때 로드스터를 우주로 발사했다. 2019년에는 테슬라의 네 번째 전기차이자 최대 베스트셀러 차량인 테슬라 모델 Y를 공개했다. 모델 Y는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한편 테슬라의 도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안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1.9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스포츠카 '로드스터 2'의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는 연내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까지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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