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유영상 사장을 비롯해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 대표가 집결,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서 K-AI 얼라이언스 출범을 발표한 이후 공식적으로 이루어진 후속 행보이다.
그동안 SKT 내부적으로 초거대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AI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부를 새로 구성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기존 ‘에이닷추진단’을 ‘AI서비스 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라는 독립 사업부로 격상했다. 유 사장은 이날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전사적으로 AI 역량을 결집하고 글로벌 진출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리콘밸리에서도 유영상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여했다. 그만큼 이번 얼라이언스에 큰 비중을 실은것 이다.
SKT는 AI 대전환 비전과 사업 계획을 얼라이언스 파트너사 대표들에게 공유했다. 또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실리콘밸리 중심의 AI 트렌드 및 시사점 △R&D 기술 공유 △글로벌 사업 및 투자 기회 모색 등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얼라이언스 파트너사는 대한민국 대표 AI 기업인 사피온, 베스핀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팬텀 AI, 투아트 등 11개 기업과 씨메스, 마키나락스, 스캐터랩, 프렌들리에이아이 등 4개 사업자가 AI 동맹에 새로 합류했다.
특히 SKT는 2월 AI 에이전트 ‘이루다’로 유명한 스캐터랩과 AI 파트너를 맺고, 4월에는 스캐터랩에 150억원을 지분 투자했다. 스캐터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친근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운영하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스캐터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친근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관계 지향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왔다. 이루다 등의 AI 에이전트가 널리 알려져 있다.
SKT측은 "스캐터랩의 '자연스럽고, 감정을 부르며, 인간다운' 대화 법칙 기술을 에이닷에 적용하면, 이용자와 좀 더 친밀한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에이닷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에 새로 합류하는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는 서비스형 로봇(RaaS· Robot as a Service) 요금제를 개발하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AI 기반의 RaaS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근에는 기업들의 자동화에 따라 서비스형 로봇에 주목하는 만큼 물류, 배달, 건설, 헬스케어 등에서 관련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AI 전문기업 ‘마키나락스’와 AI개발 플랫폼 기업 ‘프렌들리에이아이’도 각 사의 AI 핵심 기술과 시너지 방안에 대해 공유하고 글로벌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SKT측은 자체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동맹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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