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태백] 지난 7일 성대히 막을 올린 코리아스피드레이싱(KSR)에서는 우렁찬 배기음을 내뿜는 차량 사이로 레이싱모델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KSR 전속 레이싱모델 홍지은과 진하진은 올해 시즌에 앞서 "KSR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2023 태백시장배 코리아스피드레이싱' 개막전이 열린 강원 태백시 태백스피드웨이에서 홍지은과 진하진을 만났다. 두 사람은 총 5라운드로 치러지는 이번 시즌 대회 본부 모델로 활약하며 원활한 경기 진행을 돕는 한편 모터스포츠 팬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특히 홍지은은 KSR 개막전이 데뷔 무대다. 그래선지 첫 경기를 앞둔 그녀의 자세는 남달랐다. 홍지은은 "레이싱모델 첫 데뷔 자리인데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며 떨리는 심정을 전했다.
진하진은 2018년 데뷔한 베테랑 모델이다. 서울에서 태백까지 오는 동안 그녀의 걱정거리는 오직 날씨뿐이었다. 전날(6일) 예정된 예선이 미뤄질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고 경기 당일 오전에도 이슬비가 내리고 멈추기를 반복했다. 전하진은 "날씨야 좋아라, 비만 오지 말아라 하면서 계속 기도만 한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모델 데뷔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홍지은(이하 '홍')=부산국제모터쇼나 서울모빌리티쇼, 국제게임전시회(지스타) 같은 전시 행사에서 포즈 모델을 해본 경험이 다수 있지만 서킷을 통해 정식 레이싱모델로 데뷔하고 싶어졌어요.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어주시고 그만큼 이름이 알려지니까 관심이 모델 쪽으로 간 것 같아요.
진하진(이하 '진')=체대를 졸업하고 수영 강사를 했어요. 꽤 오랫동안 강사를 했고 또 잘하는 일이었지만 모델 일에 집중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죠. 수영 강사로 일할 땐 정규 수업과 개인 레슨을 병행하면서 '이젠 다른 일을 해봐도 후회하지 않겠다' 싶었거든요. 모델은 원래 서브잡(부업)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즐겁게 하고 있어요.
Q. 두 분 다 이번이 KSR 전속 모델로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많이 친해졌는지?
홍=하진 언니 너무 좋아요(웃음). 행사 다니면서 만난 선배인데 워낙 모델로서 출중하고 개인적으로도 연모(?)해서 빨리 친해지고 싶었어요.
진='연모'요? 하하. 저희 그런 사이였나요. 작년에 지스타에서 만나고 나서 격의 없이 자주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가끔 티키타카도 하고 많이 친해졌어요.
Q. 일을 안 할 땐 주로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홍=댄스요. 특히 아이돌 댄스를 좋아해서 영상도 많이 찾아봐요. 최근에는 지스타에서 코스프레 모델을 해봤는데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 의상을 입어 보니까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느낌이랄까요. 게임에 푹 빠진 적도 있어요. '삼국지 전략판' 모바일 서버 랭킹 1위도 해봤고 메이플스토리는 '만렙(달성 가능한 최고 레벨)'도 해봤어요.
진=드라마를 몰아보는 편이에요. 넷플릭스에서 한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하다가 요즘은 여러 드라마를 한두 편씩 아울러서 보고 있어요. 최근 본 작품은 퀸메이커, 닥터 차정숙, 가면의 여왕이요.
Q. 따로 운동은 안 하는지?
홍=운동 좋아해요. 태권도 4단입니다(웃음). 그렇다고 싸움을 좋아하진 않아요.
진=운동은 제가 체대를 나왔기 때문에 취미보다는 전공에 가까운데요. 합기도 3단, 유도 1단, 태권도 1단, 합이 5단입니다. 저도 물론 싸움을 싫어합니다.
Q. 올해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홍=첫 데뷔인 만큼 1년간 잘 해내고 싶고 코리아스피드레이싱을 널리 알리는 모델이 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미소).
진=적극적으로 대회 홍보에 참여해서 흥행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뛸 테니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셨으면 합니다(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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