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로봇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꼽고 이 분야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선 두산그룹이 미국 최대 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로크웰과 손잡고 북미 협동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두산과 로크웰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는 로크웰에 협동로봇을 독점 공급하는 한편 솔루션 공동 개발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양사가 개발한 협동로봇 자동화 솔루션은 두산의 생산 시설에 도입되고 해외로도 진출한다.
로크웰은 북미 최대 산업 자동화·정보화 전문 기업으로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등 제조업 생산 시설 자동화에 사용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전 세계 100개 이상 국가에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북미 매출 비중은 60%에 이른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한 2018년부터 줄곧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회사다. 2019년 이후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5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2021년) 대비 약 22% 증가한 450억원이며 해외 매출 비중이 약 70%에 이른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5월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협동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 협약으로 북미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증가가 기대된다. 두산은 또한 제품을 팔레트 위에 쌓는 작업과 용접은 물론 가공물을 투입하고 완성품을 꺼내는 머신텐딩 작업, 부품 조립 등 이외 영역에서 협동로봇 솔루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홍성 ㈜두산 대표는 "산업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로크웰과 협업으로 협동로봇 관련 솔루션을 다양화할 뿐 아니라 공급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며 "이 솔루션을 두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산 시설에 적용해 그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두산과 로크웰의 새로운 사업 기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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