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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티비 자진 서비스 종료…당국 "불법 사이트 지속 점검"

이석훈 기자 2023-04-14 10:46:04

14일 공지사항 통해 서비스 종료 밝혀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압박에 결정"

14일 누누티비가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사진=누누티비]

[이코노믹데일리] 불법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결국 14일 0시 서비스를 종료한다.

누누티비 운영자는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누누티비는 국내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가운데 가장 이용이 활발한 곳이다. 방송사, 영화 제작·배급사, OTT 사업자 등이 참여한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에 따르면 누누티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1000만명이다. 협의체가 누누티비를 고발한 가운데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도 누누티비 운영자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누누티비가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둔 탓에 수사에 속도를 내는 데 애를 먹었다. 또 정부의 접속 차단 정책을 비웃기라도 한 듯 전용 앱까지 배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더욱 강하게 압박을 지속했다. 누누티비가 앱을 배포한 지난 6일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간담회'에서 "숨바꼭질 상대(누누티비)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힘들지만, 주소를 바꿀 때매다 끝까지 찾아가 많은 분들의 피와 땀, 자본이 들어간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 구성된 누누티비 대응 TF가 경찰을 비롯해 인터폴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와 협력해 수사망을 좁히자 누누티비 측에서 백기를 들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업계에서 집계한 누누티비의 총 동영상 조회수는 지난 2월 기준 약 15억회다.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국내 OTT보다 방문자 수가 많다.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는 누누티비로 인한 피해액이 4조9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누누티비 외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지속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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