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화학이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포장용 랩(스트레치 필름)을 수거해 재활용한다.
LG화학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자원 재활용과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CJ대한통운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전국 물류센터에서 사용하고 버린 스트레치 필름을 수거해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PCR 기술로 재생품을 생산해 CJ대한통운에 공급한다. PC 기술은 최종 소비자가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스트레치 필름은 물류센터와 산업 현장에서 팔레트에 적재된 물건이 쏟아지지 않게 고정하는 데 사용한다. 대다수는 폴리에틸렌(PE) 소재다.
LG화학은 이달 재활용 랩 1000롤을 시작으로 추가로 폐 스트레치 필름을 수거하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집에서 쇼핑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배송 물량이 증가하면서 스트레치 필름 폐기물도 늘어나는 추세다.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 시장의 폐기물 수거량은 연간 80만톤(t)에 이르지만 재생 가능한 수지는 이 가운데 30만t에 불과하다.
LG화학과 CJ대한통운은 40% 남짓인 재활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친환경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물류망을 활용해 스트레치 필름을 효과적으로 수거하고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한석희 LG화학 폴리올레핀(PO)영업담당 상무는 "전국 물류센터에서 회수 가능한 포장용 랩을 재활용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지속 가능성 전략에 따라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기저귀와 바닥재를 출시하고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리모컨,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충남 당진에 국내 최대 규모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착공하며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