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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보험권 연봉 3년새 1300만원 급증…돈잔치 논란 가속

이석훈 수습기자 2023-03-27 13:55:04

금융·보험업 연봉 17.5% 상승

인상률도 전체 업종 대비 6.8% 높아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금융·보험업 평균 연봉이 코로나19 이후 3년간 1300만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업권 평균인 450만원보다 3배에 육박한 금액으로, 금융업계를 겨냥한 '돈 잔치'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2022년 기업 규모 및 업종별 임금 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 임금 인상 폭이 가장 큰 업종은 금융·보험업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9년 7419만원에서 2022년에는 8713만원으로 1294만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평균인 450만원보다 2.87배 많은 수치다. 인상률로 보더라도 전 업종 기준 10.7%보다 6.8% 높은 17.5%를 기록했다.

동기간 정액급여·특별급여 평균 인상액을 비교하면 금융·보험업은 각 634만원과 660만원씩 상승해 전 업종 평균 인상액인 371만원과 80만원을 훨씬 웃돌았다.

이는 팬데믹 기간 늘어난 가계대출로 은행·금융사의 이자 수익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외부 활동 위축에 따른 손해율 개선과 병원 방문 횟수 감소로 보험업계 실적이 급성장해 종사자 임금도 증가한 것이다. 

규모가 큰 금융·보험업체 직원일수록 연봉 인상률도 컸다. 300인 이상 금융·보험업의 연평균 임금총액은 2019년 8750만원에서 2022년 1억238만원으로 1488만원 늘었다.

심지어 주요 보험사 중 2021년 직원 상위 10%의 평균연봉이 2억원을 웃도는 회사도 적지 않았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2억1700만원으로 2억원을 넘었고, 교보생명(1억8129만원), 한화생명(1억7150만원)은 2억원에 근접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가 2억2546만원으로 전 보험업권을 통틀어 가장 높았고, 삼성화재가 2억242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해상도 1억9794만원으로 상위 10% 평균연봉이 2억원에 달했다.

이에 관해 당국은 은행권 성과급 등 보수 체계를 들여다보고 다른 금융권의 성과급 체계도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적 안전망으로서 보험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민생안정을 위한 보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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