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삼성SDI가 전영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을 50%까지 높였다.
삼성SDI는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날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에 성공한 이사는 전영현 부회장을 비롯해 권오경·김덕현 사외이사다. 사외이사 4명 가운데 임기가 만료된 박태주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후임으로는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가 선임됐다. 이미경 사외이사는 환경부 중앙정책위원회 위원, 탄소중립위원회와 수소경제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미경 사외이사 선임으로 삼성SDI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5%에서 50%로 늘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사회 다양성이 더욱 강화됐다"며 "(이미경 이사는) 회사의 친환경 전략에 대한 자문과 제안을 통해 체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감사위원으로는 권오경·이미경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 수는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삼성SDI는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과정에서 가부 동수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과 별개로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는 최원욱 이사가 재선임됐다. 상법에 따르면 감사위원회는 3명 이상으로 구성하되 1명은 반드시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를 포함해야 한다. 최 이사는 지난 3년간 감사위원장을 맡아 삼성SDI가 재무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이사 보수한도는 120억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보수한도 165억원보다 40억원 넘게 감액됐다. 삼성SDI는 실제 집행된 63억원과 보수한도 간 차이가 커 이를 현실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총 의장을 맡은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도 지난해 임직원, 파트너사가 노력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불확실한 환경을 마주하겠지만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라는 방침 아래 글로벌 톱 티어(최고 수준) 회사가 되도록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보통주 1주당 1030원, 우선주는 108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0원 오른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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