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유통 업계가 엔데믹 후 맞는 첫 화이트데이(3월 14일)를 앞두고 ‘여심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선물한다는 공식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이나 주얼리, 귀여운 캐릭터 상품군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유통기업들도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차별화된 상품들을 선보이며 고객 선점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사는 일제히 캐릭터를 활용한 화이트데이 행사를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화이트데이 단독 상품으로 산리오캐릭터즈 캐리어 4종과 ‘폼폼푸린’ 캐리어를 선보였다. 또 ‘마이멜로디’와 ‘시나모롤’, ‘쿠로미’ 가방걸이 인형과 봉제인형류까지 다채롭게 준비했다. 산리오캐릭터즈 캐리어는 지난 발렌타인데이(2월 14일)에 10만여개가 조기 품절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GS25는 오는 31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에 ‘짱구X발란사’ 팝업스토어를 열어 한정판 굿즈 및 화이트데이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한정판 굿즈는 만화 짱구 캐릭터와 발란사 로고로 디자인된 반팔티, 맨투맨 티셔츠, 후드티, 모자, 에코백 등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해당 선물세트는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앱) 사전 예약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CU는 인기 캐릭터 ‘담곰이’ 시리즈를 내세웠다. 일본 유명 크리에이터 ‘나가노’가 만들어낸 장난꾸러기 곰돌이 캐릭터로 키링과 스티커를 동봉한 담곰이 굿즈 기획 세트 10종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주얼리 브랜드도 여심을 사로잡을 목걸이 상품을 출시했다. 로이드는 시그니처 상품인 ‘로즈 핑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숙박권 응모 이벤트 혜택을 담은 한정판 스페셜 기프트를 내놨다. 세정의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도 ‘듀얼 디디’ 컬렉션을 선보이며 탄생석으로 행운의 의미를 더한 목걸이를 선보였다.
이커머스 업계도 인기 선물과 기념일 수요를 겨냥한 장보기 상품 행사에 돌입했다. SSG닷컴은 오는 12일까지 럭셔리 뷰티, 명품·잡화, 패션 등 카테고리 추천 선물을 최대 50% 할인한다. 호텔 뷔페를 비롯한 외식 식사권, 기프티콘과 인기 여행 상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쿠팡 역시 롯데호텔 계열 브랜드 숙소를 최고 10%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전국 롯데호텔 계열 브랜드 지점 13곳이 할인 대상이다. 가격은 1박당 최저 6만원 초반대부터 시작하며 대부분 상품이 10만원대 초반에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 위메프는 뷰티·초콜릿 등 다양한 상품을 특가로 선보이며 화이트데이 수요 공략에 나선다. 봄맞이 메이크업 상품부터 이너뷰티·네일 상품 등을 최대 85% 할인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대 30% 중복 할인 쿠폰·사은품 등 혜택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밸런타인데이 때 불경기임에도 소소한 선물을 주고 받는 수요가 여전히 많아 준비한 물량을 다 소진되는 사례가 속출했다”며 “이번 화이트데이에도 사탕, 꽃다발 선물 수요도 여전하지만 동시에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고급 선물로도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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