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은 최근 자사 엔지니어와 연구진 12명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CT) 플라스틱 재활용(Recycle PP) 상업 공장을 방문하는 등 지난 1월부터 약 2개월간 재활용 최적화를 위한 설비 조정·기술 협의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PCT는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Ultra Pure Recycled PP)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했다. 용제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협업을 진행 중이다.
PCT 공장에서는 연간 약 6만톤(t)가량의 재생 PP를 생산할 수 있다. 엔지니어들은 지난 1월부터 약 1000시간가량 온·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기술 논의를 진행했다.
폐플라스틱은 생산 국가마다 성상, 순도 등에 차이가 있다. 양사는 한국산 폐플라스틱에 맞게 공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공동 수행했다.
향후 진행될 공정은 모듈화 방식으로 설계돼 울산 재활용 단지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각 설계 단계별 모듈을 구성해 부지 위에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정을 단시간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울산에 연내 착공을 시작해 2026년에는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국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 SK지오센트릭은 중국과 동남아 주요 국가의 우선 사업권도 확보한 만큼 울산 ARC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더스틴 올슨 PCT 최고경영자(CEO)는 "양사는 지난 2년 동안 아시아 지역의 성장을 위한 협업을 이어왔으며 이번 협력은 한국에 재활용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또 다른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SK지오센트릭 생산본부장은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상호간의 기술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한국 폐플라스틱 성상에 맞게 재활용 공정 설계를 최적화했다"며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양사간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양사의 강점을 엮어 울산 ARC의 성공적인 설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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