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 하반기(7~12월) 'ID.2'를 출시할 예정이다. ID.2는 해치백과 소형 크로스오버(세단과 SUV를 섞은 차) 형태로 출시되며 300마력 이상 고출력과 사륜구동을 갖춘 고성능 모델도 준비 중이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라인업에 ID라는 이름을 붙인다. ID 시리즈는 자체 전기차 플랫폼 'MEB'를 활용해 제작되며 뒤에 붙은 숫자가 높아지면 차급도 올라간다. ID 시리즈 최초 차량은 2020년 9월 출시된 ID.3로 해치백형 전기차다.
이번 ID.2는 ID.3와 같은 해치백이지만 크기가 더 작을 것으로 예측된다.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오토카는 ID.2 고성능 모델인 'ID.2 R' 출시를 예상하며 "소형 핫해치(해치백 중 출력이 높은 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해외에서는 스파이샷(위장막을 붙인 출시 이전 차의 비공개 유출사진)을 통해 "ID.2는 ID.3 차체를 기반으로 한다"는 추측도 돌고 있다.
해외에서 ID.2와 관련한 각종 예측이 나오는 이유는 해당 모델이 폭스바겐의 인기 해치백 골프 후속작으로 지목돼서다. 폭스바겐은 2014년 7세대 골프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버전인 'e-골프'를 출시했지만, 해당 모델은 2019년 출시된 ID.3 생산 이후 단종됐다. 또 다른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원은 ID.2가 폭스바겐에서 '전기 골프'로 불린다고 전했다.
ID.2는 폭스바겐의 또 다른 해치백인 '폴로'보다는 길지만 골프보다는 짧은 4250mm 수준 길이(전장)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탑일렉트릭SUV는 ID.2에 약 57킬로와트시(kW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으로 300마일(약 480km) 수준 주행거리를 보일 것으로 추측했다.
폭스바겐은 2021년 "2040년까지 그룹 내 신차 100%가 탄소 배출 제로(0)를 달성할 것"이라는 그룹 차원 전동화 전략 '뉴 오토'를 소개한 바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전동화 라인업 ID 시리즈는 차체 크기 순서대로 ID.2(2025년 하반기), ID.3(2020년 9월), ID.4(2021년 4월), ID.5(2021년 11월), ID.6(2021년 4월) 등이다. 지난해에는 총 30만대 이상 전기차를 생산해 판매했고, 전 세계에 5곳(독일 2곳·중국 2곳·미국 1곳) 전기차 공장을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치백은 왜건과 함께 국내에선 수요층이 많지 않은 차종 중 하나"라면서도 "각 브랜드들이 전기 신차를 늘리는 한편 기존 인기 모델도 전동화를 대체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도 전동화 전환을 유도하는 자연스러운 전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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