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41)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는 빗썸 관계사 대표 조모 씨는 구속 상태로, 강씨의 지시를 받고 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한 직원 조모 씨는 불구속 상태로 각각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빗썸 관계사에서 62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여동생 강지연씨와 공모해 빗썸 관계사인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의 회삿돈 62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공시 의무를 피하려고 전환사채(CB)를 차명 거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강씨 등이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10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를 압수수색했다.
비덴트는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인 빗썸홀딩스 지분 34.2%를 보유한 단일 최대 주주다. 비덴트의 최대 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강지연씨는 2020년 230억원으로 비덴트·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는 코스닥에, 인바이오젠은 코스피에 각각 상장돼있다. 강씨는 빗썸홀딩스 사내이사를 지내다 작년에 사임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강씨의 옛 연인인 배우 박민영씨(37)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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