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첫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보고했다.
대우조선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1척을 3145억원에 수주했다고 1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선박은 오는 2027년 1분기(1~3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HD현대(구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여타 조선사들과 달리 지난달 수주 발표를 하지 않았다.
반면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2일 기준 각각 37억7000만 달러(약 4조6000억원), 20억 달러(약 2조4500억원) 규모를 수주해 올해 목표 수주액의 20% 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올해 한화그룹의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배경 등을 고려해 양적 수주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한화그룹의 인수 절차와 함께 해외 경쟁당국 심사 등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어 무리하게 수주를 받는 것은 지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수주한 LNG운반선 단가 역시 평균 수주 단가인 2억 달러(약 2450억원) 대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대우조선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다인 38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올해는 69억8000만 달러(약 8조9000억원)의 수주 목표를 제시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오는 16일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갖고 올해 실적 및 시황 전망에 대해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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