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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美 최대 '수소산업' 행사 참가...현지 상용차 '공략'

김종형 기자 2023-02-09 10:33:38

美 수소연료전지협회 주관 행사 참가...韓은 주빈국 선정되기도

현대차, 美 정부 상대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및 수소사업 참여 등 제안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가 북미 최대 수소 세미나에 참가해 현지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달 7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3일간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수소 및 연료전지 세미나(HFCS)'에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수소연료전지협회(FCHEA)가 주관하고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북미 최대 수소산업 관련 행사로 40년 이상 역사를 가졌다. 한국은 올해 최초로 세미나 주빈국에 선정돼 행사 기간 중 전용 홍보관과 함께 주빈국 특별 세션 및 '한-미 수소 민관 라운드테이블' 개최 기회 등을 가졌다.

현대차는 8일 한-미 수소 민관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미국 에너지부와 상무부, 캘리포니아 주정부를 비롯한 수소 관련 기관들과 협력을 모색했다. 또 수소 등 청정 에너지 분야 인센티브 정책에 대해 질의하고 수소상용차 실증사업 확대 및 연료전지 보급과 관련한 미국 정부 차원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라운드테이블에는 제프 마루티안 미 에너지부 에너지차관보(후보), 그랜트 해리스 미 상무부 산업분석차관보, 지아 배신 미 캘리포니아 주정부 ZEV시장개발부국장, 프랭크 월락 미 수소연료전지협회 회장 등 현지 인사들과 이옥헌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국장, 문재도 세계수소협회연합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9일 열리는 주빈국 특별 세션에서 자사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미 오클랜드항에 공급하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실증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다른 주 정부에도 수소상용차 실증사업 참여를 제안할 예정이다.
 

프랭크 월락(Frank Wolak) 미 수소연료전지협회 회장, 모리 마코윗츠(Morry Markowitz) 미 수소연료전지협회 전 회장, 문재도 세계수소협회연합(GHIAA) 회장, 신승규 현대차 상무, 이옥헌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국장이 ‘2023 수소 및 연료전지세미나(HFCS)’에 전시된 북미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미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대기오염 저감 프로그램 'TAG'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 올 하반기(7~12월)에는 미 퍼스트엘리먼트 퓨얼(FEF)사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5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또 이번 행사 기간 중 한국 홍보관 안에는 북미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를 전시하고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콘셉트' 소개에도 나선다.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콘셉트는 유기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기반으로 수소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현재 국내 실증사업 중이다. 북미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는 180킬로와트(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350kW급 구동모터를 탑재해 1회 수소 68kg를 충전하면 최대 7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수소 생산뿐 아니라 저장 및 운송, 공급, 활용 등 수소 생태계 전반을 통합한 수소 에너지 사업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 모델 북미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상용차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업용 친환경차 세액공제 활용 확대 등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내 여러 분야에 규정된 수혜 조항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면밀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미 에너지부 등 유관 기관 및 기업 고위급 면담을 통해 수소 분야 협력 확대를 가시화할 수 있는 실질적 계기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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