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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떠나는 손태승, 유종의미는 非은행 포트폴리오…1Q 다올인베스트 인수

신병근 기자 2023-01-19 12:02:10

국내외 신평사 긍정 평가…증권계열은 후임자 몫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

[이코노믹데일리]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두 달여 남은 임기 동안 다올인베스트 인수를 매듭짓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부문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재임을 거쳐 4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며 숙원이었던 증권 계열사 구축은 후임자 몫으로 돌아갔다.

우리금융은 19일 다올금융그룹 벤처캐피탈(VC)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 계획을 최종 점검하며 거래가격 등을 검토 중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다올 측 매각가를 2000억원대로 예상하는데,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VC계열이 빠졌던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날 손 회장 용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 이목이 쏠린 가운데, 우리와 다올금융 측은 손 회장 임기가 종료하는 3월 25일 전까지 해당 절차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지난 17일 다올금융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금융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신용평가사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신용평가는 "우리금융지주의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인수 계획은 그룹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 전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다만 다올인베스트 인수에 따라 우리금융 100%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신용등급(A+)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국내 신평사인 나이스신용평가도 우리금융을 상대로 합격점을 줬다.

나신평은 "우리금융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출자총액/자본총계)을 고려할 경우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로 인한 재무적 부담은 미미하다"며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가 우리금융지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또 "벤처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가 다각화하고 그룹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생겼다"며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양호한 수익성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사업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 수익 구조의 80%가량이 은행에 집중되는 집중된 가운데, 손 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증권사 인수는 그의 임기 내 실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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