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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공신력 높인 탄소 감축 평가" 한국판 탄소감축인증표준 눈길

문은주 기자 2023-01-12 16:03:26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 설치..."기업 탄소중립 지원"

기업들의 탄소 감축 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한국판 탄소감축인증표준이 공개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방식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탄소 발자국 관리에 효율성을 더해줄지 관심이 쏠린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2일 기관 산하 지속가능경영원 탄소감축인증센터에서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표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인증표준은 기업의 제품, 기술, 서비스를 통해 탄소 절감 방법과 감축 성과를 평가하는 데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간 개별 기업이나 기후변화센터 플랫폼 아오라 등이 자체적인 탄소 감축 평가 모델을 구성한 적이 있긴 하지만 국내에서 다양한 기업의 탄소 감축 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외국에선 비영리 법인 등이 주도해 기업의 탄소 감축 활동을 평가해왔다. 이번 인증표준은 자발적 탄소 감축 인증 관련 글로벌 표준으로 평가되는 청정개발체제(CDM)와 베라, 골드 스탠다드 등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 상황에 맞게 벤치마킹했다는 것이 대한상의 측의 설명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탄소 감축 활동을 평가하는 데 있어 인증기관의 신뢰성과 독립성은 중요한 요소"라며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있어 자발적 탄소 감축 인증을 해주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기업 지원 차원에서 (인증표준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인증표준을 이용해 기업의 탄소 감축 활동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역할은 탄소감축인증센터가 맡는다. 이번에 새로 설립된 탄소감축인증센터는 인증의 신뢰도와 객관성 강화를 위해 독립 거버넌스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신뢰도 확보를 위해 운영위원회와 인증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내외 감축 제도에 검증기관으로 등록돼 있거나 국제 기준을 충족해 공신력 지닌 검증기관의 제3자 사전 검증도 의무화했다. 이밖에 기업 등이 참여하는 자발적 탄소감축 협의체를 구성해 감축 프로젝트와 방법론을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탄소감축인증센터는 현재 인증표준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최종 운영위원회가 인증표준을 확정한다. 이후 기업들의 탄소 감축 활동에 대한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인증센터 측은 기업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신뢰성을 담보하면서도 인증 소요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의 탄소 감축 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탄소감축인증표준을 마련했다. 사진은 부산시가 운영하고 있는 기후위기 시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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