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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작년 전 세계 ESG 채권 규모 3932억 달러...전년比 20%↓"

문은주 기자 2023-01-11 17:08:45
지난해 전 세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ESG 채권 발행액은 3932억 달러 규모로 파악된다. 전년 대비 20% 감소한 수준이다. ESG 채권 시장이 확대된 이후 발행 규모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국가들이 인플레이션 위기 등 경기 침체 상황에 맞춰 금융 정책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ESG 채권 발행의 매력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SG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으로 분류된다.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ESG 채권 발행액도 늘어났다. 중국과 신흥 시장이 발행하는 ESG 채권 비율이 전체의 15%를 차지하는 등 변화도 감지됐다.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 ESG 채권 투자가 줄어든 가운데 일본 시장에서는 ESG 채권 발행액이 전년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들의 ESG 정책은 미국·유럽 시장에 비해 시행 시기가 늦은 감이 있다"라며 "국제화 속도에 맞추기 위해 국가 지원을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지난 2020년 이후 ESG 투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ESG ETF의 경우 지난 2018년 3000억원에서 2021년 1조 6000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ESG 채권도 2018년 1조 2500억원에서 2021년 86조 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통해 환경 친화적이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속가능채권 가이드라인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파리기후협약 지수 개발 등 ESG지수를 다양화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ESG지수는 ESG 기준에 따라 선정된 기업들의 시가총액 지수를 말한다.
 

지난해 전 세계 ESG 채권 발행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홍보관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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