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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위기를 기회로] '김치 국가대표' 대상 종가…세계인의 소울푸드로 올라서

김아령 기자 2023-01-05 15:50:35

수출 10년만에 61개국서 89개국으로…2025년까지 미국공장 매출 1000억 목표

대상이 영국 '종가 김치 블라스트' 행사를 앞두고 런던 레스터스퀘어에서 진행된 종가 광고 캠페인 [사진=대상]


[이코노믹데일리] “BTS(방탄소년단)도 담근 그 음식 먹어볼래요”
 
업계 1위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Jongga)’가 한국인을 넘어 이제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인기 K팝그룹 BTS와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K-콘텐츠가 글로벌화 되고 있는 데다, 한식이 노출되는 먹방 등 유튜브 서비스를 통해 김치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다. 
 
5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2021년 김치 수출액은 1억5990만 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 대상국도 2011년 61개국에서 2021년 89개국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국내 포장김치의 수출세는 포장김치 제조업체인 대상 종가가 견인하고 있다.

대상 종가 김치의 수출액은 지난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2021년 6700만 달러로 131% 증가했다. 또 지난해 2022년 상반기 기준 국내 총 김치 수출액의 약 60%를 대상 종가가 차지하는 등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종가’…현지 생산 공장 설립 박차

글로벌 시장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대상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사용하는 김치 브랜드 ‘종가집’을 글로벌 브랜드 ‘종가’로 통합시켰다. 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일본 수출 물량 90%,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는 등 그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초에는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위치한 대상 LA공장의 총 대지 면적은 1만㎡(3000평) 규모다. 현재까지 약 200억원을 투입해 연간 2000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대상은 순차적으로 자동화 설비 및 시설을 확충해 오는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 1000억원 달성한다는 목표다.
 
대상 LA공장에서는 전통 김치의 맛을 살린 종가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해 글루텐프리(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이 없는), 비건 등 미국 현지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 김치 등 총 10종이다. 기존 국내 공장에서 수출하던 제품에 현지 생산 제품을 추가해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최근 유럽 국가들이 국내 포장김치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폴란드 크라쿠프에 6613㎡ 규모의 김치 생산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오는 2024년 하반기 내 준공이 목표로, 대상은 약 15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연간 3000톤 이상의 김치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상은 폴란드 신선 발효 채소 전문업체 ‘ChPN’과 합작법인 ‘대상 ChPN 유럽’ 설립을 위한 계약 체결을 마쳤다. ChPN은 2016년 설립돼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인근 국가에 고급 유기농 신선 발효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다. ChPN의 제품이 현지의 주요 대형 마트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는 만큼, 합작법인 출범 후 김치 생산이 시작되면 종가 김치의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대상 종가는 국내 업계 최초로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Kosher)’ 인증마크를 획득하며 김치 수출에 힘을 더했다. 향후 유대인, 무슬림 뿐 아니라 채식주의자, 웰빙을 지향하는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코셔 시장에 김치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상은 맛김치, 포기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 총 4종에 대한 할랄 인증을 받았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등에 해당 제품을 수출하며 현지인들에게 한국 전통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

◆ 해외로 옮겨 붙은 김치 대전

대상 종가는 ‘대한민국 국민김치’라는 자부심으로 전 세계에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1월 6일까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김치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다. 캠페인 기간동안 1일 240회 기준으로 총 6720회의 김치 광고가 뉴욕 한복판에서 송출됐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김치 요리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2019년엔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미국의 CIA와 함께 한국 김치의 건강 기능성이라는 주제로 미국 종가 김치 요리 대회를 시작한 데 이어, 2020년 1월에는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인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 본교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종가 김치 요리 대회’를 개최했다.
 
같은해 10월과 12월에도 미국과 유럽에서 ‘종가 김치 블라스트’라는 명칭으로 각각 2회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10월부터 프랑스, 영국, 미국에서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종가 김치 블라스트는 김치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고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으며, 메인행사인 ‘종가 김치 쿡 오프’에는 매년 다양한 국가의 참가자가 실력을 겨루고 있다.
 

프랑스에서 열린 대상 '종가 김치 블라스트' 요리대회 경연 모습 [사진=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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