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크래프톤이 지난 2일 내놓은 서바이벌 호러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처참한 수준의 PC 최적화와 플레이 방식 등으로 악평에 시달리고 있다. 신작 실패라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크래프톤의 주가도 추락 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2일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 출시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320년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를 배경으로 하는 서바이벌 호러 게임으로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PC 등으로 출시되는 콘솔·PC 듀얼플랫폼 게임이다. 3인칭 액션 서바이벌 형식에 차갑고 어두운 우주 정거장 등을 배경으로 해 공포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 첫 시연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현재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스팀 내 평가는 '복합적'이다. 스팀은 게임을 즐긴 이용자들의 긍정 및 부정 평가 비율을 통해 게임 구매 페이지에 평가 등급을 기록한다. 이용자들은 '추천'과 '비추천'을 고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호평이 나오는 게임의 경우 '대체로 긍정적(70~79%)' 혹은 매우 긍정적(80~100%)' 등급을 받는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매겨진 '복합적'은 약 40~69% 이용자만이 긍정적인 평가를 남긴 것을 뜻한다.
이용자 평가 역시 '복합적'이라는 단어에 걸맞는다. 긍정 평가를 남긴 이용자들은 △분위기 △액션 △그래픽 등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반면 부정 평가를 남긴 이용자들은 △전투 방식 △비슷한 적 모습 △PC에서 잦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스토리 라인이 부실하다는 점 등을 문제삼았다.
해외 게임 전문 매체들 역시 혹평을 내놓고 있다. 유로게이머는 "칼리스토 프로토콜 PC버전은 게임을 플레이하기 어려울 정도로 최적화에 문제가 있다"고 했고, 게임스레이더는 "매력적인 SF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만 쓰레기 수준 전투방식을 가졌다. 전투방식이 공포"라 혹평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복수 이용자가 점수를 매기는 메타크리틱에서는 100점 만점에 69점이 매겨져있다. 70점 미만 점수를 준 평론가들은 "PC 최적화 수준이 끔찍하다", "게임 분위기는 좋지만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으로 지적이 나오는 PC버전 최적화의 경우 출시 직후와 지난 6일 업데이트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톤이 1200억원 가량을 투입하며 야심차게 출시한 신작에 복합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도 흘러내리고 있다. 지난 2일 20만1500원에 마감한 크래프톤 주가는 7일 오후 3시 현재 17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온라인 종목토론실에서 "신작 참패를 인정해야 한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해본 사람은 주가가 왜 떨어지는지 알 것" 등 자조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2일 출시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플레이스테이션4와 5, Xbox One·Xbox Series X|S 등 콘솔과 스팀, 또 다른 게임 플랫폼엔 '에픽게임즈' 등에 글로벌 동시 출시됐다. 정식 판매 가격은 7만4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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