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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온·포드 합작사 '블루오벌SK' 美 공장 첫 삽

성상영 기자 2022-12-07 08:07:27

켄터키州에 86GWh 규모 배터리 공장

10조2000억 초대형 합작 사업 본격화

"2030년 생산능력 年500GWh로 확충"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앤디 베셔 미국 켄터키주(州)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철골 구조물인 H빔에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SK온]


[이코노믹데일리]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 자회사 SK온이 미국 완성체 제조사 포드와 합작한 '블루오벌SK'가 켄터키주(州)에 미국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SK온은 합작 공장을 발판 삼아 중장기 목표인 2030년 연간 생산능력 500기가와트시(GWh)에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블루오벌SK는 5일(현지시간)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있는 공장 건설 예정지에서 기공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5월 10조2000억원에 이르는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1년 반 만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릴리아나 라미레즈 포드 글로벌 인력 개발 디렉터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블루오벌SK는 완벽한 파트너십의 상징"이라며 "전기차의 미래를 선도할 이곳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어 "향후 2년 간 가장 크고 진화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앤디 베셔 켄터키주 주지사를 비롯해 지역 주민 수백 명이 자리를 채워 눈길을 끌었다. 베셔 주지사는 "켄터키주 역사상 가장 큰 경제 개발 프로젝트인 블루오벌SK 공장 착공을 맞이했다"며 "이 사업은 켄터키주가 미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 수도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은 글렌데일에 총 628만㎡(약 190만 평) 규모로 지어진다. 기공식에 앞서 땅을 다지는 작업이 마무리되고 철제 골조를 세우는 공사가 시작된 상태다. 블루오벌SK는 2025년 1분기부터 배터리 셀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의 목표 생산능력은 연간 86GWh다. 여기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올해 착공 예정인 테네시 공장(연 43GWh)을 합치면 연간 129GWh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포드 전기 픽업트럭 'F150' 약 120만 대에 장착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이다.

SK온과 포드는 블루오벌SK로만 1만 개에 이르는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북미 내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강조해 온 제조업 일자리 증가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켄터키 주정부와 협력해 글렌데일 내 3900㎡(1180평) 부지에 기술 교육 시설인 '엘리자베스타운 커뮤니티&테크니컬 대학(ECTC) 블루오벌 SK 교육센터'를 짓는다. 오는 2024년 문을 여는 교육센터에서는 직원 5000명을 대상으로 작업 시뮬레이션 훈련과 품질·제조 프로세스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블루오벌SK 공장이 잇따라 완공되면 SK온의 성장세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SK온의 올해 말 기준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77GWh로 사업 초기인 2017년(1.7GWh)과 비교해 45배 넘게 덩치가 커졌다. SK온은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500GWh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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