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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서울지하철 파업 하루 만에 '정상화'...출퇴근난 '숨통' 트였다

심민현 기자 2022-12-01 11:51:02

서울교통공사 임단협 합의...구조조정 철회

서울교통공사 노사 합의가 이루어지며 서울 지하철이 정상운행에 들어간 1일 오전 서울 2호선 시청역에서 승객들이 오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업에 돌입했던 서울지하철이 하루 만에 정상화됐다.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양측은 1일 자정무렵까지 릴레이 협상을 이어간 끝에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하철은 이날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날 연합교섭단(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통합노조)에 본교섭 속개를 요청했고 교섭단이 이에 응하면서 협상이 재개됐다.

합의문에는 내년 임금 인상 폭은 1.4%로 하고, 지난해 9월 합의한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특별 합의서'에 따라 '강제적 구조조정은 없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하철 파업이 하루 만에 종료된 것은 전날 하루 파업 실시로 지하철 운행이 평시보다 줄어들면서 퇴근길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에서 근무 중인 A씨는 "어제 퇴근길만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린 것은 물론 지하철을 타려는 인파가 몰려들어 사고가 우려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날 파업 여파로 지하철 운행률이 평시 85%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서울지하철은 배차 간격이 길어졌다. 강남역을 비롯해 사당역, 고속터미널역, 신도림역 등 주요 환승역은 지하철을 타려는 인파가 몰려들어 극심한 혼잡을 이뤘다.

여기에 정부가 강경 대응을 천명하면서 여론에 기대야 하는 노조 입장에선 파업을 이어갈 명분이 사라졌다.

서울교통공사 파업이 하루 만에 종료됐지만 내일(2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속한 전국철도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으로 이들 구간은 지난달 24일부터 전국철도노조가 이른바 '준법 투쟁'을 선포한 직후부터 수십분씩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노사 협상이 파업으로 이어지면서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상생하는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신뢰받는 서울 지하철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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